[겨자씨] ‘미래의 괜찮은 나’ 만들기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극히 일상적인 것은 뇌가 잘 기억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의미 있으면서도 감정을 자극하고 예측을 벗어나는 경험은 잘 기억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의미 부여나 감정 자극, 예측을 벗어난다는 판단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입니다. 같은 사건이나 상황도 어떤 사람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모든 시간이 소중합니다. 어떤 부분은 기억에 남고 또 어떤 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지만 결국 현재의 시간과 경험이 우리 미래와 정체성을 만드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학자들의 분석을 빌리면 우리 정체성은 모든 사건의 한 묶음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기억과 그것이 우리를 위해 골라주는 기억의 모임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기억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잘 다뤄야 합니다. 현재 내가 기억을 선택할 수 있건 없건 간에 현재 시간과 경험은 자신의 미래 기억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미래의 괜찮은 나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이 불행할 순 없습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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