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유도 같은 격투기에서 낙법은 필수 방어기술입니다.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을 위한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겁니다. 성경에서도 낙법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떨어진다는 것은 추락입니다.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파리나 나뭇가지에 걸리면 안전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은 반드시 땅이나 흙에 떨어져야 살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면 씨앗은 죽게 됩니다. 잘 떨어져야만 살 수가 있는 법이지요.
사람들은 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올라갈 것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땅에 떨어질 수 있겠는가, 심지어 떨어져서 죽을 수 있겠는가. 참된 생명의 시작은 떨어지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잘 떨어지고 제대로 떨어져서 생명을 잉태하는 삶이 되십시오. 고난주간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영적 낙법의 능력으로 나의 혈기와 욕심이 죽고 주님께 나아가는 한 주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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