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너 하나로 족하단다
영국 목회자 샌디 밀러는 자신의 책 ‘족한 사랑’에서 육성에 가까울 정도로 실감 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중 한 번은 청년 시절이었습니다. 신앙수련회에 참석해 큰 감동과 도전을 받은 뒤 그는 홀로 해변을 산책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가 올려드린 기도는 헌신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너무 사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라도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시면 저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 그의 마음속에 분명한 음성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나는 너 하나로 족하단다.”
마치 바로 옆에서 자신의 귀에 속삭이시는 것 같은 분명한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 황송한 음성 앞에 또 다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표현한 그의 감정은 ‘당혹감’이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진리입니다. “너 하나로 족하단다.” 하나님께선 이 진리를 십자가 위에서 증명하셨습니다. 이 황송하고 당혹스러운 진리 앞에 우리도 결심합시다. “하나님 한 분으로 족한 인생을 살겠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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