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누구와 연결돼 있나요
배꼽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배꼽은 엄마와 아이가 탯줄로 연결돼 있었음을 알려주는 자국입니다. 탯줄은 산모가 아이의 생명을 연장해주던 ‘생명 연결선’입니다. 산모는 태아를 잉태하고 있는 동안 탯줄을 통해 생명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탯줄을 잘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을 잘라내고 방치하면 아이는 죽습니다. 탯줄을 끊어낸 후에는 먹이고 입혀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생명을 연장하고 자라게 됩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장로님이 계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분만실 밖에 있던 아빠를 부릅니다. 그리고 가위를 손에 들려주고 탯줄을 자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탯줄을 자르고 아이를 방치하면 이 아이는 죽습니다. 이제 탯줄을 자르십시오. 그리고 이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십시오.” 가위를 든 아빠는 떨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기도하며 탯줄을 자른다고 합니다. 탯줄이 잘린 신생아는 부모와 연결되고 세상과 연결돼 살아갑니다. 우리의 인생은 누구와 연결돼 있어야 할까요. 오직 하나님과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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