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1895~1970)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한 청년이 알프스 산지의 고지대로 장거리 하이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욕심 많은 사람이 숯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다 베어내어 한 그루 나무도 없는 황량한 산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양치기를 만나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양치기는 지난 3년간 메마른 땅에 하루에 도토리를 100개씩, 총 10만개를 심었다고 했습니다. 양치기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앞으로도 계속 많은 나무를 더 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양치기가 나무를 심는 40년 동안 사람들은 두 번의 큰 전쟁을 일으켜 세상을 파괴했습니다. 그러나 그 양치기는 서두르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무런 보상 없이 홀로 황무지에 나무를 심고 또 심어 결국 산을 푸르고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혼란스러웠던 정국에서 벗어나 이제는 각자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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