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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5년 겨자씨

[겨자씨] 가곡 ‘쥐’

♥사랑 2025. 6. 7. 00:10

[겨자씨] 가곡 ‘쥐’


며칠 전 초대받은 독창회에서 들은 가곡이 기억에 남는데 제목이 ‘쥐’였다. 김광림 시인이 쓴 쥐라는 시에 곡을 붙였다. 시인은 부조리한 세상을 쥐에 빗대어 말한다. “하나님, 어쩌자고 이런 것도 만드셨지요. 야음을 타고 살살 파괴하고 잽싸게 약탈하고 병폐를 마구 살포하고 다니다가 이제는 기막힌 번식으로 백주에까지 설치고 다니는 웬 쥐가 이리 많습니까!” 한탄하던 시인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이러다간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교활한 이빨과 얄미운 눈깔을 한 쥐가 되어 가겠지요. 하나님 정말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세상에는 부조리한 일이 많다. 서로 빼앗기도 하고 병폐를 퍼뜨리기도 한다. 질서를 파괴하기도 하고 서로 헐뜯으며 험담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원망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오히려 원망하고 싸우면서 닮아갈 뿐이다. 그러니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어느 순간 저주하던 쥐를 닮아갈 수 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벧전 5:8, 새번역)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