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큰뒷부리도요 한 마리가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팀이 무게 5g의 위성 추적장치를 달아 관찰한 결과 이 새는 알래스카에서 호주 태즈메이니아섬까지 1만3560㎞를 11일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비행했습니다. 그 결과 ‘쉬지 않고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한 새’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이 새는 출발 전 자신의 몸무게 절반을 지방으로 채워 필요한 에너지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비행에 필요하지 않은 장기들은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원래 크기로 부풀렸습니다. 자신의 기능을 극대화해 경이로운 비행을 완성한 겁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시점에서 자문해봅니다. 내 믿음의 날개는 어디까지 비행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종종 자신의 한계를 먼저 생각하거나 받은 달란트를 사용해보기도 전에 묻어버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성경의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최선을 다한 종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받은 은사와 달란트로 위대한 비행을 준비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루는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겨자씨] 위대한 비행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6387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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