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20대 후반부터 청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음악가에게 청력 상실은 치명적 결함입니다. 절망한 그는 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유서를 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는 피아노 다리를 잘라 몸체만 바닥에 붙여놓고 전달되는 진동을 몸으로 느끼며 음의 높낮이와 강도를 파악했습니다. 소리는 왜곡되고 희미해졌지만 화성학 원리를 수학적으로 설계하고 모든 악기의 음색을 조화시키며 마음의 귀와 상상력으로 곡을 완성해냈습니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그가 운명하기 2년 전 만들어진 인류 음악사의 걸작입니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위대한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의 열정과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가장 본질적인 것을 깨닫게 하고 집중하게 만듭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힘든 시간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