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유○씨가 어느 날 조카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갔습니다. 선생님들은 팬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유○씨는 조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너희가 고등학교 갈 때까지 이모는 사고 안 칠 거야. 누가 ‘너희 이모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손가락질받지 않는 사람이 될 거야.” 유명인인 자신의 행동이 혹시 조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더 바르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득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 이 말은 본래 교양 있고 품위 있는 도시국가, 곧 폴리스의 시민답게 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교인들을 향해 하나님 나라의 시민답게 살라는 뜻으로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사순절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책임을 품고, 예수님의 은혜에 누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