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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6년 겨자씨

[겨자씨] 원두 한 알의 교훈

♥사랑 2026. 3. 24. 00:30

[겨자씨] 원두 한 알의 교훈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불리던 루왁 커피(Kopi Luwak)는 어느새 그 영광을 잃었습니다.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원두를 얻는 독특한 방식과 희소성 덕분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사향고양이를 철창에 가둔 채 커피체리만 강제로 먹이는 사육 방식이 폭로된 후 고급 커피 시장에서 외면당했습니다.

반면 2004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 경매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를 놀라게 한 게이샤(Geisha) 커피가 있습니다. 게이샤는 어떤 인위적 공정에도 기대지 않았습니다. 고산지대의 혹독한 환경을 온몸으로 견디며 품종 본연의 맑고 투명한 향미를 고스란히 품어냈을 뿐입니다. 루왁 커피가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게이샤는 경외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두 커피의 엇갈린 운명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세상의 주목을 얻기 위해 기괴한 포장을 덧입히거나 타인을 수단으로 삼는 삶은 결국 허무한 종말을 맞이합니다. 진정한 가치는 ‘어떤 본질의 맛과 향기를 품고 있느냐’로 결정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목적으로 살아가십니까. 본연의 향을 드러내고 계십니까.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7416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