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무덤덤하기어떤 분이 지인과의 사이에서 상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관계도 회복할 정도로 잘 극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그 사람이 떠올랐던 겁니다. 그렇게 떠오르더라도 밉거나 과거의 상처로 괴로웠던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떠오르는 것 때문에 괴로웠습니다.문제는 이로 인해 뒤따르는 생각이었습니다. ‘화해가 온전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내가 옹졸해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등이었죠. 이야기를 다 듣고 저는 그냥 받아들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상한 일도, 죄도, 그리고 옹졸한 것도 아니기에 그저 받아들이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편하게 받아들이니까 떠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