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채우시는 하나님미국 경제공황 시절, 허기진 사람들이 끼니를 유지하는 방법은 남의 땅콩밭에 떨어진 땅콩을 주워 담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조차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한 흑인 소년이 아버지와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남의 집 땅콩밭으로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했고 손도 빠르지 않았습니다. 땅콩 담은 통은 느리게 채워져 갔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큰 거구의 흑인이 한 손에 땅콩 통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소년은 그가 자신의 아버지가 담아 놓은 땅콩 통을 채 갈까 봐 가슴이 요동쳤습니다. 곧이어 다가온 거대한 체구의 흑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애써 담아놓은 땅콩 통을 말없이 내려다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흑인이 자신의 땅콩 통에 들어 있던 땅콩을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