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촐루테카 다리의 교훈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 촐루테카라는 강이 있습니다. 그 지역은 잦은 태풍으로 인해 도시를 이어주는 다리들이 자주 유실되는 곳이었습니다. 1998년 온두라스 정부는 한 기업을 통해 484m의 튼튼한 철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크고 견고한 다리는 그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미치(mitch)라는 이름의 강한 허리케인이 그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100개 넘는 다리가 파괴됐으나 새 철제 다리는 멀쩡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토사가 강물을 덮으면서 물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는 겁니다. 거대한 강물은 철제다리 아래가 아닌 옆으로 흘러가게 됐습니다. 다리는 건재했지만 쓸모 없는 다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촐루테카강의 다리는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