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숨의 멋 운전하면서 골목길을 지나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길 한가운데로 걷고 계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분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 참고 따라갔더니 그분이 뒤를 돌아보시곤 고맙다며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이럴 때 간혹 경적을 울리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한숨을 쉽니다. 한숨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했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입니다. 다른 하나는 숨을 한 번 쉴 동안, 또는 잠깐이라는 뜻이죠. 앞선 의미의 한숨을 두고는 “한숨 쉬지 마. 땅 꺼지겠다”와 같은 답이 이어집니다. 반대로 “한숨 돌리고 해라, 뭐가 그리 바쁘니”라며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요즘은 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