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45

[겨자씨] 지상 최고의 선물

[겨자씨] 지상 최고의 선물 며칠 있으면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에 받아본 최고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제게는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본 과자 종합선물 세트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비스킷, 환상적인 캐러멜, 입에서 살살 녹는 양갱 등 정말 세상 부러울 것 없었던 추억의 선물이었습니다. 그 후 한때는 전자 게임기가 최고의 어린이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무슨 선물을 자녀와 손주들에게 주시려 합니까. 지상 최고의 어린이 선물이 여기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안에는 온갖 축복과 벅찬 번성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대로 이 언약이 이어지길 원하십니다.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

[겨자씨] 속담을 체험하다

[겨자씨] 속담을 체험하다 언제부턴가 이가 아팠습니다. ‘참아보자’ 했는데 급기야 그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경치료 해야 하나.’ 자가 처방과 상상은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정작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치아 안쪽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발치했습니다. “치아여, 안녕. 통증이여 안녕!” 문제의 근원과 함께 고통도 사라졌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속담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던 막달라 마리아와 말씀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의 삶은 같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목적이 선명해졌습니다. “내가 주를 보았다(요 20:18)”고 뜨겁게 외치는 마리아에게 더 이상 슬픔과 두려움이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겨자씨] 그 어머니에게 그 아들

[겨자씨] 그 어머니에게 그 아들 어느 집사님의 며느리가 길고 깊은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병간호하랴 비지니스하랴, 아들의 고생이 너무 안쓰러워서 “힘들지 않니?” 하고 물어보셨답니다. 아들의 대답은 간단하고 분명했습니다. “아니에요. 어머니도 그러셨잖아요.” 그렇습니다. 저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집사님의 남편이 오랜 병으로 힘들어할 때 집사님은 힘든 내색 없이 병수발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잘 보아온 아들은 자기가 아내를 돌보아야 할 상황이 되자 어머니 모습을 묵묵히 따라 하는 것입니다. ‘그 어머니에게 그 아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모든 것을 끝까지 참으시며 사명의 길을 걸으셨던 것을 잘 보아왔습니다. 그러신 예수님이 우리의 어려운 상황에 “힘들지 않니?”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겨자씨] 지금의 유혹

[겨자씨] 지금의 유혹 십자가 아래에서 아우성입니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막 15:32)”는 것입니다. 어찌하든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막으려는 세력들은 지금 그 사역을 그만두라고 예수님을 집요하게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그러셨다면 그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로마의 카타콤베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지하 묘지였으니 그곳은 사람이 머물 곳도, 살 곳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곳에서 살아냈습니다. “이게 뭐 하는 것이냐, 지금 당장 살기 편하고 아름다운 지상으로 올라오라”는 유혹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들은 ‘지금의 유혹’을 그날의 기다림으로 이겨냈습니다. 우리에게도 지금의 유혹이 있습니다. 내 목에 있는 십자가를 벗어던지면 안 됩니다..

[겨자씨] 떡 두 개 이야기

[겨자씨] 떡 두 개 이야기 어머니가 주일마다 손에 쥐여준 것은 헌금이었습니다. 준비된 헌금을 매 예배 때 드렸던 작은 아이가 그 주일도 헌금을 가지고 교회 가는 길에 떡 파는 장면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헌금 시간 주먹에 있는 돈을 헌금 주머니에 넣는 시늉만 하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예배가 끝난 후 너무 먹고 싶었던 떡을 사 먹었습니다. 작은 떡 두 개였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그날 밤부터 70년이 훨씬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헌금으로 떡 사 먹은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평생 큰돈을 벌어 주님께 드리고도 있습니다. 주님이 용서하셨을 터이니 이젠 자유하라는 주변의 충고도 그에겐 와닿지 않는 듯합니다.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 약속헌금 등을 떼어먹은 일이 우리 주변에 부지기수..

[겨자씨] 지우개

[겨자씨] 지우개 지우개는 정말 놀라운 물건입니다. 지우개가 없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끄러운 글, 잘못 그린 도면 등이 가정과 일터에 수북이 쌓였을 것이고 과거를 지우고 새롭게 출발하는 일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그림자를 없애고 싶어 발로 걷어차기도 했고 멀리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없앨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나무 그늘 아래 갔더니 그토록 떨치고 싶던 자기 그림자가 사라졌습니다. 나무 그늘은 쉼도 줍니다. 우리의 더러운 과거도 깨끗이 지울 수 있습니다. 십자가 그늘 아래로 가면 됩니다. 십자가 그늘은 더러움을 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 힘을 얻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십자가가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이 광야 ..

[겨자씨] 사명인가, 생존인가

[겨자씨] 사명인가, 생존인가 얼마 전 젊어서 그 삶을 유대인 선교에 헌신하고 20년 넘게 유대인 사역만 해오신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대화 중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유대인이란 단어를 들으면 눈물이 납니다.” 저는 그때 사명이 있는 곳에 눈물이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떤 단어를 들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십니까. 눈물을 자아내는 선명한 단어가 있으시다고요. 한 번뿐인 생애를 생존이 아니라 사명의 삶으로 멋지게 사시는군요. 그러고 보니 저에게도 눈물 나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다민족’입니다. 대부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아가는 뉴욕의 다민족이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지고 살기를 기도하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적어도 생존의 삶은 아..

[겨자씨] 뚫어

[겨자씨] 뚫어 얼마 전 집의 싱크대가 막혀 몇 날을 고생했습니다. 싱크대가 막혔는데 사람이 크게 체한 것 같이 불편했습니다. 어떻게나 단단히 막혔던지 처음에 두어 사람이 왔는데 잘 뚫지 못했습니다. 그 옛날 동네 골목을 지나가며 “뚫어!”를 구성지게 외쳤던 아저씨 같은 분이 오셔서 마침내 해결해 주었습니다. 지난해 5월엔 저도 뚫어야 했습니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거의 막혔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한 후에 의사는 며칠 만에 혈관 시술을 서둘러 해주었습니다. 그때 모니터를 통해 보았습니다. 가는 혈관을 사이에 두고 따로 고여 있었던 피가 ‘뚫음’을 통해 같이 만나 얼싸안고 춤추는 것 같은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사회의 막힌 데를 잘 ..

[겨자씨] 졸다 떼이다

[겨자씨] 졸다 떼이다 조심해야겠습니다. 졸다 떼일 수 있으니까요. 젊었을 때 큰 회사 직원이었던 지인이 있습니다. 그는 일의 성격상 결코 졸아서는 안 되는 부서에서 일했는데 그날따라 밀려오는 졸음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졸다가 부서의 상사가 다가온 것을 직감하고 꾀를 내었습니다.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할리우드 액션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상사는 아프다고 난리 치는 지인을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분위기상 지인은 병원에서도 할리우드 액션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의사가 배를 누를 때 무조건 많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이런 위치에서의 통증은 필시 맹장 증세라며 곧바로 수술을 한 것입니다. 아아~~이럴 수가. 졸다가 그만 아무 일 없던 맹장을 떼인 것입니다. 지인이 일하..

[겨자씨] 매끄러운 돌

[겨자씨] 매끄러운 돌 돌을 좋아하십니까.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돌이기에 관심 갖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어느 날 돌 모으는 취미를 가진 분의 집에 갔다가 자연석의 아름다움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돌이 저런 자태를 지니다니…. 모진 풍파 속에 구르기와 머물기를 반복했구나.’ 그런 숱한 세월을 보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침묵으로 자기 존재를 말하는 돌이 왠지 오래된 친구 같았습니다. 다윗은 몇 개의 돌을 가지고 골리앗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어떤 돌일까요.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삼상 17:40) 울퉁불퉁했을 돌이 매끄러워져 마침내 다윗의 손에 쓰임 받기까지..

[겨자씨] 친절한 도둑씨

[겨자씨] 친절한 도둑씨 도둑맞은 소식을 들으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저만 웃은 게 아닙니다. 남편 가게에 도둑이 들어와 많은 것을 잃은 권사님이 웃으면서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뉴욕 경찰도 신속하게 출동했는데 굳이 힘들게 수사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도둑이 물건을 많이 훔쳐 가면서 정신이 없었는지 자신의 스마트폰을 현장에 떨어뜨리고 갔기 때문입니다. 아, 가련하고 친절한 도둑씨. 그런데 그 도둑의 죄만이 아닙니다. 그 누구의, 그 어떤 죄도 끝까지 감출 수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죄의 흔적을 여기저기 남깁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 10:26)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분..

[겨자씨] 예수님은 다녀가셨나

[겨자씨] 예수님은 다녀가셨나 모두 떠나고 나이 드신 어머니와 아들 목사만 남았습니다. 적막만이 감돌았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묻습니다. “이번에 많이 모이셨나.” 큰 선교사 대회를 앞서서 섬겼던 아들 목사가 대답합니다. “네 어머니, 정말 많이 모이셨어요.” 어머니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녀가셨나.” 아들 목사는 어머니의 물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교대회에 많은 사람만 다녀간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수님이 다녀가셨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최근 목격한 대로 아무리 큰 스포츠 행사라도 공정이 빠지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처럼 예수님 없는 행사와 집회는 아무리 규모가 커도 의미가 없습니다. 라오디게아교회는 자기들끼리 바빴지 예수님은 쓸쓸히 문밖에 서 계셨습니다. 라..

[겨자씨]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례사

[겨자씨]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례사 자신의 결혼식에서 들었던 주례사를 지금도 기억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이를 위한 주례사 중에 아직까지 생각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 김구 선생님이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서 이렇게 주례사를 하셨답니다. “너를 보니 네 아버지 생각난다. 잘 살아라.” 결혼 당사자들이나 축하객 모두 너무 좋아했을 짧은 주례사였습니다. 짧아서 모두 좋아만 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당사자는 물론 적잖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오래된 주례사는 많은 것을 생각게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나를 보고 누구를 떠올릴까’ 하며 궁금해진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의 책 제목 중에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볼 ..

[겨자씨] 심각한 증상

[겨자씨] 심각한 증상 “열은 어떠세요.” “열은 하나도 없습니다.” “잠은요?” “오래전부터 잘 자고 있습니다” “아하, 증상이 심각하시군요.” “심각하다고요? 저는 어떡하면 좋지요?” 무슨 대화가 이럴까요. 열도 없고 잠도 잘 자는데 왜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일까요. 이것은 코로나19 증상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무기력한 사람에게 물은 것입니다. 그에게는 더 이상 뜨거운 열정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식었습니다. 또 그에게는 품고 있는 비전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꽤 오래전 일입니다. 이런 심각한 증상이 나에게는 없는가요. 세상 어려움 때문에 거룩한 불까지 식고, 암울한 현실 때문에 하늘의 비전조차 잃어버린 영적 우울 증상 말입니다. 더 이상의 성장도,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않고 그저 현실에 ..

[겨자씨] 물레방아야, 안녕

[겨자씨] 물레방아야, 안녕 “어디 갈래?” 어린 시절 호기심에 찬 나에게 아저씨가 물었습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 중에서 한 나라를 고르면 됩니다. ‘10원이면 어느 나라든 갈 수 있다니.’ 설레며 올라탄 바구니가 큰 원형을 그리며 몇 차례 돌다가 멈춘 곳은 맨 처음 올라탄 동네 그 자리였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아쉬웠습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청년 때 노래는 신나게 불렀지만, 실제 내 인생이 물레방아처럼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아닌가 생각했더니 뭔가 서글펐습니다. ‘또 거기네.’ 장년이 되어서도 40년간 광야를 맴돌았던 이스라엘 백성같이 항상 비슷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보니 뭔가 안타까웠습니다. 올해는 더 이상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