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왕자의 짝사랑
세계적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키르케고르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왕자가 말을 타고 사냥하던 중 한 빈민촌을 지나가다가 매우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고 짝사랑에 빠졌습니다. 왕궁에 돌아와서도 매일매일 그리워하며 어떻게 하면 신분 격차를 뛰어넘어 그 여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결국 왕자는 입고 있던 화려한 옷을 벗어버리고, 그녀가 사는 시골 마을로 가서 조그마한 방 하나를 얻어 목수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풍습을 배우며 동네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짝사랑했던 그 여인도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던 왕자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왕궁으로 함께 가서 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죄인 된 우리를 짝사랑하셨던 예수님께서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세상에 내려오셨던 성경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종려주일을 기다리면서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주님이 짝사랑만 하도록 만드는가. 아니면 주님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2534&code=23111512&cp=du
'국민일보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가장 좋은 자리 (0) | 2021.03.19 |
---|---|
[겨자씨] 봄의 교향악 (0) | 2021.03.18 |
[겨자씨] 얼룩 닦아내기 (0) | 2021.03.15 |
[겨자씨] 인생의 주어가 되는 분 (0) | 2021.03.14 |
[겨자씨] 울리는 꽹과리 같으니라 (0) | 202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