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맛을 잃은 소금
한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봤습니다. 한국인의 종교에 관한 조사였는데, 마음을 무겁게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와닿았던 건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였습니다. 비종교인 중 개신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은 6%에 불과했습니다. 호감이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61%였고,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2%였습니다. 마음으로만 느끼고 있던 것을 수치로 확인하는 것 같아 묵중한 통증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두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마 5:13)이라 했습니다. 소금이 ‘되라’고 하신 게 아니라 소금‘이다’라 하셨습니다. 목표에만 머물러 있는 건 일종의 핑계입니다. 소금은 썩는 걸 막기도 하고 맛을 내기도 합니다. 소금의 성격 중 빠뜨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갈증입니다. 소금을 접한 이는 갈증을 느낍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이들이 우리를 보며 하나님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맛을 잃은 소금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94157&code=23111512&cp=du
'국민일보 겨자씨 > 2021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종이컵 하나만으로도 (0) | 2021.06.06 |
---|---|
[겨자씨] 성냥불과 반딧불 (0) | 2021.06.04 |
[겨자씨] 국뽕 (0) | 2021.06.02 |
[겨자씨] 사랑합시다 (0) | 2021.06.01 |
[겨자씨] 믿음의 배수진 (0) | 2021.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