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기회영화 ‘하얼빈’을 봤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인데 변절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에는 일본 군인에게 붙잡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극심한 고문을 당하다 결국 일본의 협력자가 된 인물이 나옵니다. 일본 군인이 한 끼도 먹지 못해 굶주린 배를 움켜쥔 변절자에게 스테이크를 던져줍니다. 고기를 허겁지겁 먹던 그는 고기를 입에 문 채 오열합니다. 변절자가 된 비참한 자신, 그런데 너무 배고파 맛있게 느껴지는 고기, 이 부조리 앞에 비참한 눈물을 쏟아낸 것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은 변절자를 제거하기로 합니다. 이때 안중근 의사는 제거에 나서는 독립운동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변절하고 싶어서 변절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자. 나는 그가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