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새로운 우상으로 등장했습니다. 숭배자들은 알고리즘을 ‘신’으로 비유하고 데이터를 ‘말씀’으로 비유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유튜브로 여러 번 검색해 시청했더니 이후에는 온통 자연 전원 혼자살기 등의 영상이 추천됩니다. 알고리즘이 저를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죠.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는 건강한 두 가슴을 절단했습니다. 유전자 조사 결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라는 데이터의 조언에 근거해 미리 수술한 것입니다. 데이터를 무한 신뢰하는 단적인 예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내가 클릭한 ‘좋아요’ 70개면 친구보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고, 300개면 배우자보다도 나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쯤 되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 같습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이 발달해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겨자씨]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우상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33157&code=23111512&cp=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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