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심한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는 ‘기다림’이란 지루한 것이고 못난 사람이나 취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우리 삶의 한 양식이기도 합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기 위해 25년을 기다렸습니다. 다윗 또한 소년 시절에 왕의 기름 부음을 받은 뒤 30세가 돼서야 왕이 됐고 7년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유다 지파를 넘어 이스라엘의 왕이 됐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안나라는 여인에 대한 기록만 봐도 그렇습니다.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눅 2:37, 38) 그녀가 예수님을 맞이한 방법은 기다림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다림은 신앙의 양식입니다. 기다림은 지치고 지루하고, 힘없는 사람의 선택지가 아니라 기쁨과 성취의 길입니다. 이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바로 그입니다. 그걸 믿는 사람에게만 기쁨과 성취의 길이 되는 겁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겨자씨] 기다림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81254&code=23111512&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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