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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4년 겨자씨

[겨자씨] 무서워도 살 수 있는 길

♥사랑 2024. 7. 6. 00:30

[겨자씨] 무서워도 살 수 있는 길


제게 세상은 무섭습니다. 어느 때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의할 때도 무섭고 설교할 때도 무섭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무섭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느냐고 물으시겠지만 그래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이 무섭다고 해서 피하진 않습니다. 무서우면 무서워하며 살아갑니다. 그래도 다행인 게 있습니다. 무서움이 가진 힘보다는 사는 힘이 조금 더 강합니다. 무섭지만 살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약간의 여유도 있습니다. 다행히 무서움의 힘보다 삶의 힘이 더 커서 그 공간만큼은 여유가 있습니다. 이 여유가 제게는 행복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지만 행복합니다.

 

때로는 제가 가진 힘을 계산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곧장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힘의 크기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집중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무섭건, 행복하건 그것을 느끼는 존재가 저 자신이므로 그런 저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이 참 좋습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6)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