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진짜 기뻐할 일
어느 날 중국 변방 노인의 말이 달아났습니다. 그는 이 일이 도리어 복이 될지 아냐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그 말이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지요.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알겠냐며 덤덤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아들이 낙마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노인은 이게 복이 될지 알겠냐며 태연했습니다. 이듬해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전사했지만 그 아들은 살아남았습니다. ‘새옹지마’라는 고사이지요. 눈앞에 벌어진 일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파송받았다가 돌아온 이들은 기쁨에 들떴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귀신을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것 때문에 기뻐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보다 더 기뻐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굴복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눅 10:20, 새번역) 진짜 기뻐할 일은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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