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핑퐁으로 얻는 영생
지난 9월부터 교회에서는 속회별 온 교우 탁구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개월간 예선을 갖고 12월 15일 교회 본예배당에 탁구대 10개를 설치해 대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이 나이에, 새삼, 무슨…’ ‘골프는 되지만 탁구는 못 해’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멈춰 있는 공은 칠 수 있지만 움직이는 공은 못 치겠고 또 다칠 우려를 걱정하는 반응이겠지요. 그런데 먼저 호응한 것은 어린이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마련한 탁구라켓을 들고 예배시간 사이에 1층 로비에 마련된 임시 탁구경기장에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2주가 지나자 서서히 역전의 용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조 추첨 결과 손주뻘되는 어린이들과 시합하게 되는 경우 이길 방법은 없겠지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며 웃습니다. 이렇게 환하게 웃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너무 기뻤습니다. 시편 기자는 “보라. 형제(자매)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1~3) 하나님께서 넉넉한 영생의 복을 내리실 현장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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