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어쩔 수 있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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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어렸을 때 자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자는 모습이 저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가르친 적도 없는데 같은 자세로 자는 걸 본 모두가 DNA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굳이 DNA까지 말하지 않아도 사람의 모습엔 여러 사람이 담겨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닮았거나 닮는 중입니다. 나라는 독특성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 독특성은 주변 사람과 환경 등 여러 요소와 어우러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런 요소 중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각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그대로 두더라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은 결국 우리 몫으로 남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영역을 따져보고 그 영역에 대해 철저히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자세로 살아갈 때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삶도 한결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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