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신앙의 기본, 주일성수

며칠 전 106주년 3·1절이 지났습니다. 1919년 3월 1일 일어난 대한독립 만세운동이라 3·1절로 기념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1919년 3월 1일은 무슨 요일이었을까요. 정답은 토요일입니다. 여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 만세운동을 하기로 했던 날은 3월 3일 월요일 고종 황제의 장례식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관이 나오는 덕수궁 앞에서 ‘만세’를 외치는 건 왠지 부담스러워 날짜를 하루 앞당겨 3월 2일 주일에 만세운동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민족대표 33인 중 절반을 차지했던 기독교 대표들이 주일성수를 위해 하루 더 당길 것을 제안하면서 3월 1일 토요일이 만세운동 날짜로 정해졌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신실한 기독 선열들은 목숨 건 중대한 일 앞에서도 신앙의 기본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주일을 성수하고 있습니까.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김민철 목사(영산신학연구원 학장)
<약력>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특임교수 △순복음목회연구원 구약학 강사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국민일보 겨자씨 > 2025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위대한 실패 (46) | 2025.03.11 |
---|---|
[겨자씨] 선율의 위로 (60) | 2025.03.10 |
[겨자씨] 교향곡의 심벌즈 (59) | 2025.03.08 |
[겨자씨] 안개 낀 안경 (6) | 2025.03.07 |
[겨자씨] 존중과 배려의 향기 (63) | 2025.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