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 두 마리가 영역을 두고 다투다 한 마리가 뒤집혔습니다. 함께 다투던 다른 거북이는 자리를 떠났고 그대로 두면 뒤집힌 거북이는 숨을 쉬지 못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자리를 떠났던 거북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뒤집힌 거북이의 등껍질과 땅 사이에 자신의 몸을 밀어 넣으며 친구를 일으켜 세우려 애썼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친구를 일으켜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누군가는 뒤집힌 동료 거북이를 도와주는 행동은 본능이라고 말합니다. 설령 그것이 본능일지라도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거북이조차도 다투던 상대가 위기에 처하자 다시 돌아와 도와주는데, 우리는 과연 위기에 놓인 이웃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새해에는 다툼을 잠시 멈추고 서로를 세워 주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먼저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골 3:13, 새번역)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