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홋카이도의 간이역인 가미시라타키역은 적자가 계속돼 폐쇄될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살던 한 여고생에게 이 역은 학교를 오가는 통학 수단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철도회사는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역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열차 운행은 하루 두 번, 등하교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 학생이 졸업하면서 역은 문을 닫았습니다. 마지막 운행 날 그동안 역을 지켜준 직원과 주민들, 그리고 학생이 모여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효율과 이익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성경 속 이야기들만큼 비효율적인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요. 무엇보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신 사건은 계산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 이번 한 주, 우리도 누군가의 인생에 작은 간이역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계산기를 잠시 내려놓고 한 영혼에게 따뜻한 불을 밝혀주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