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늘 지키시는 하나님빅토리아 여왕을 태운 영국의 특급열차가 안개가 짙게 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헤드라이트 앞에 검은 형체가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곧 교량 구간이라 급히 열차를 멈추고, 차장과 승무원들이 밖에 나가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조금 더 나가보니 이게 웬일인가. 교량 한가운데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상태였다. 만약 그 검은 형체가 아니었다면 여왕을 비롯한 수백명이 강 아래로 떨어지는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다.겨우 교량이 복구돼 열차는 무사히 런던에 도착했으나 그 검은 형체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기차 헤드라이트 밑을 조사하던 기관사는 커다란 나방 하나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날개 한쪽이 라이트 유리에 붙어 펄럭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