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2

[겨자씨] 추진력

[겨자씨] 추진력 인간이 만든 탐사선 중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보이저 1호입니다. 1977년 9월 5일 발사 이후 2021년 현재 지구로부터 약 227억㎞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스윙바이(swing-by) 항법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행성 뒷부분으로 접근해 행성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우주선이 빠져나가게 되면 우주선의 속도에 행성의 공전 속도가 더해져 더 빠른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 결승점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건 힘듭니다. 오르막길도 있고, 비탈길도 있고, 뛰어넘어야 할 허들도 꽤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낙심해 울부짖을 때 여호수아와 ..

[겨자씨] 남의 떡

[겨자씨] 남의 떡 남의 것은 다 부러워 보입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집 사과가 더 빨갛게 익은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도 남이 시킨 메뉴가 더 맛있어 보입니다. 또한 내가 있는 이곳은 현실, 저곳은 낭만이라 생각하고, 내가 걸어온 길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러나 남도 내 떡이 커 보입니다. 그러니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의 돈 천냥이 내 돈 한 푼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이란, 남의 것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사는 삶입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행복한 컵라면은 짬뽕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역할이 있고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떡에 감사하고, 내 떡을 크게 ..

[겨자씨] 잃어버린 신발

[겨자씨] 잃어버린 신발 정릉감리교회 앞에는 공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쓰레기와 잡초를 치워내고 꽃을 심었습니다. 오가는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꽃을 바라봅니다. 꽃에 물드는 시간이겠지요. 꽃의 빛깔과 향기가 마음으로 스민다 싶습니다. 희망과 어울림을 담아 ‘무지개 마당’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침 그날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오후였습니다. 두 사람이 무지개 마당을 찾아왔습니다. 뜻밖에도 마을 곳곳의 공터에 꽃을 심는 모임에 속한 이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저녁 무렵까지 잡초를 뽑고 꽃을 심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치고 신발을 갈아 신으려 할 때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벗어둔 운동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사이 감쪽같이 운동화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일할 때 신었던..

[겨자씨] 은혜 발견

[겨자씨] 은혜 발견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기상재해가 일어납니다.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 우박 등 피해가 보고됩니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이런 이변은 거듭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의 우려 속 역설적인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폭우가 염려되지만 큰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천이 있습니다. 폭염이 걱정되지만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습격에 노출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면역력이 있습니다. 재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의 영역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큰비가 와도 그 물을 낮은 곳으로 모아 흘러가게 하십니다. 태양도 저녁이 되면 사라져 뜨거운 대지를 식혀 주십니다. 지구는 지금도 태양 주위를 쉬지 않고 돌고 있..

[겨자씨] 하나님의 인도하심

[겨자씨] 하나님의 인도하심 사고는 누구도 원치 않는 유감스러운 사건입니다. 예상하지 못해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갑자기 찾아오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하고, 한 사람 혹은 한 사회의 일상을 바꾸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갑자기 일어나는 사고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주관하고 다스리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고를 당하지 않게도 하시지만 일어난 사고를 극복하게 하시고 그 사고가 결국 합력해 선이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요셉에겐 사고가 잦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고가 그를 넘어뜨리지 못하고 형통할 수 있도록 그의 인생을 인도하셨습니다. 요나는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에 잡아먹혔지만 물고기는 요..

[겨자씨] 오답노트

[겨자씨] 오답노트 공부 잘하는 비결을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방법의 하나는 ‘오답노트’였습니다. 시험을 치른 후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는데, 단지 정답을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 내가 왜 틀렸는지, 무엇을 잘못 생각했는지, 제대로 된 풀이 방법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험 때는 틀리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공과 축복의 이야기도 있지만 죄와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겪는 실패, 연약함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신 걸까요. 시대와 문화가 다르고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도 다르지만 인생에서 만나는 시험문제는 결국 다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일상을 잠시 멈춰야 하는 시간, 우리는 인..

[겨자씨] 민감한 혀

[겨자씨] 민감한 혀 우리 몸에는 놀랄 만큼 민감한 부분도 있고, 이상할 만큼 둔감한 부분도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쥐가 발뒤꿈치의 군살을 파먹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둔감함이 있는가 하면 감히 기계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의 민감함이 있습니다. 민감한 부분 중 빠뜨릴 수 없는 곳이 혀입니다. 혀는 여러 가지 미묘한 맛을 구별할 뿐 아니라 입안에 들어온 아주 작은 이물질까지도 감지해 냅니다. 혀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닌데 짧은 머리카락조차 촉감으로 찾아내니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토록 민감한 혀를 가지고 더없이 둔감한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함부로 말을 하는 경우입니다. 미세한 이물질까지도 감지해 내는 혀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말을 쏟아 놓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고는 그 혀로 기도하..

[겨자씨] 창의성

[겨자씨] 창의성 사람들은 자율, 평등을 선호합니다. 제한, 제약이라는 말은 듣자마자 꺼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여러 종류의 한계와 구분이 있어 운신의 폭을 제한합니다. 전염병의 재확산은 다시 큰 제약이 되어 삶의 자유를 억누릅니다. 좋은 건축가는 이런 제한적인 조건과 어려운 환경을 반색합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보다 어려운 과제가 있는 현장에 흥미가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시도로는 불가능하기에 새로운 시도로 창의적 해법을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특색 있는 공간과 인테리어를 내놓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 탄생합니다. 지금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런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과거와 똑같이 접근해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주어진 제한과 조건 ..

[겨자씨] 고립(isolation)

[겨자씨] 고립(isolation) 교회 청년들과 함께 강원도로 수련회를 갔을 때 일입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설악산이 보이고 푸른 숲과 시내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성경 본문을 주고 숙소 주변으로 흩어졌습니다. 각자 묵상하며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한 지체가 너무 소음이 많아 말씀 묵상을 잘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겁니다. 새소리, 물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무엇이 널 방해했냐고 물으니 주변은 조용한데,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음이 유난히 많아서 말씀 묵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2주간 자가격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분주하게 지내다가 혼자만의 공간에 있다 보니 저도 그때 그 지체처럼..

[겨자씨] 약속의 힘

[겨자씨] 약속의 힘 둘째 딸은 어릴 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꼭 받아냈습니다. 그럴 때 자주 사용한 것이 약속입니다. 어떤 때는 애교를 부리며 약속을 받아냈고, 바쁘고 정신없을 땐 ‘나중에 꼭 해 달라’면서 일단 약속부터 받아놓았습니다. 한번은 자전거를 사달라고 해서 ‘아직은 어리니 좀 크면 꼭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사달라고 사정하지 않고 아주 당당하게 자전거를 요구했습니다. 약속했으니 지키라는 것입니다.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듯 너무나 떳떳한 딸의 모습을 보며 약속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받아내야 할 우리에게 오히려 먼저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크신 이가 없기에 자기를 가리켜 맹세까지 하면서 약속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약속의 ..

[겨자씨] 믿음의 온도를 유지하세요

날씨가 꽤 무덥습니다. 마스크까지 끼고 살아야 하니 얼마나 답답합니까. 더울수록 사람들은 시원한 커피나 달콤한 팥빙수같이 더위를 밀어낼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이 나거나 장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차가운 음식은 적당히 먹고 오히려 몸을 보하는 보양식을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 왔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자굴에 던져지는데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져 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매일 습관을 좇아 성전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하며 믿음의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내면을 채웠습니다. 인생의 무더위에 하나님의 은혜만큼 좋은 ..

[겨자씨] 창문과 거울, 시계

[겨자씨] 창문과 거울, 시계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책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을 보면 카지노에 없는 세 가지가 나옵니다. 그것은 창문 거울 시계입니다. 카지노 측으로서는 당연한 조치일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면, 거울 보면서 도박에 미친 자기 모습을 보면,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계를 보면 “아! 약속 시간이지”라면서 카지노를 나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악한 마귀는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파묻혀 주님의 비전을 잊어가도록 유혹합니다. 이때 성경은 창문과 거울, 시계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를 일깨워 줍니다. 성경은 성령의 바람을 통해 우릴 영적으로 깨어나게 하고 자신을 보게 하며 주님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줍니..

[겨자씨] 비설거지

[겨자씨] 비설거지 후텁지근한 날씨에 설교 준비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창밖이 요란해졌습니다. 무슨 일일까 싶어 밖을 내다보니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빗줄기가 시야를 다 가렸고, 천둥과 번개가 하늘에서 야단입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채 길을 나섰던 이들이 서둘러 뛰기 시작하고 옆 공사장에서는 공사 현장을 덮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열어뒀던 창문으로도 비가 들이쳐 서둘러 닫습니다. 비가 오거나 혹은 오려 할 때 비를 맞혀서는 안 될 물건을 거두어들이거나 덮는 일을 ‘비설거지’라 합니다. 부엌에서의 설거지는 식사 후 이뤄지지만, 비설거지는 비를 예감한 후 이뤄집니다. 비가 오기 전 먼저 채비하는 것이지요. 가릴 것 없어 사나운 비를 그냥 맞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고단한 삶..

[겨자씨] 성미의 추억

[겨자씨] 성미의 추억 요즘 거의 사라졌지만 한국교회는 성미라는 은혜로운 전통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식사를 준비할 때 쌀의 일부를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주일 교회 입구에 있는 성미함에 부었습니다. 성미는 교역자에게 제공되거나 구제와 교회 공동 식사 등에 긴요하게 쓰였습니다.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과거엔 다들 먹고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덜어냄으로 살림의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덜어냈는데 오히려 번창했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덜어냄을 실천했을 때 보탬의 기적을 확인했습니다. 과한 것이 꼭 문제를 일으킵니다. 음식을 조금만 덜어내도 건강이 증진될 것입니다. 말도 조금만 적게 하면 삶의 허물이 줄어들 것입니다. 욕심을 덜어내면 삶의 만족과 감사가 커질 것입니다. 요즘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