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9

[겨자씨] 고속도로 위의 오리

[겨자씨] 고속도로 위의 오리 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강원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주에서 양평으로 향하는 도로는 이런 게 고속도로지 싶을 만큼 한산했습니다. 제한 속도도 110㎞여서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도로 위에 뭔가 눈에 띄었습니다. 종이상자의 일부 같기도 했고 타이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순식간에 곁을 지나치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작은 물체가 아니라 오리였습니다. 어미 오리가 새끼 여럿을 데리고 도로 위에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도로를 건너려다 중앙분리대에 막혀 멈춘 것이지 싶었습니다. 나야 아슬아슬하게 피했다지만 달리는 차들이 다 피할 수 있을까. 오리 가족은 무사히 도로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 ..

[겨자씨] 다이아몬드

[겨자씨]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가 가공 대상인 이유는 그것이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돌이었다면 가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누구나 내면에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치 있는 것이 숨어 있습니다. 발견 못 했거나 가공하지 않아 아직도 빛을 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그냥 희고 작은 돌덩이입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정교하게 자르고 가공합니다. 수없이 갈고 잘라내 다양한 각을 만들어 빛을 반사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다이아몬드는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빛을 선물합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나라와 민족 속에도 보석이 있습니다. 연단받는 나라와 민족일수록 가능성이 숨어있습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역사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오히려 축복이 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됐습니..

[겨자씨] 별을 헤는 마음

[겨자씨] 별을 헤는 마음 시인 윤동주는 별을 보며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어머니 등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며 멀어진 기억들과 알지만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것들을 불러본다고 합니다. 언택트 시대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추억이나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며 조금은 ‘센치’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성경에 보면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뒤, 하나님은 조금은 낙심한 아브라함을 찾아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다녀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돌라오멜 연합군에 잡혀 있던 롯을 구해온 뒤에 또다시 나타나셔서 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세어 보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보는 것만큼, 셀 수 있는 것만큼 자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

[겨자씨] 손모아장갑

[겨자씨] 손모아장갑 열두 살 때쯤, 어김없이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5시에 시작하는 새벽기도에 늦지 않으려고 집을 나서는데 어머니가 조용히 불렀습니다. “아가! 손에 끼고 가렴!” 털실로 뜬 손모아장갑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행복했습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모세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일용할 만나와 구름기둥, 불기둥이 그들과 함께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그들을 감싸고 손잡아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어 합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필요한 만큼의 도움만 하나님에게 구하고 상관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

[겨자씨] 종이컵 하나만으로도

[겨자씨] 종이컵 하나만으로도 커피믹스는 종이컵에 타서 마셔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일 환경의 날을 맞아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컵 사용을 줄이면 그만큼 나무 벌채가 줄어 숲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 종이컵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도 늦추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종이컵 사용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종이컵 안쪽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코팅돼 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시면 코팅제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을 섭취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팅 물질 속 미세플라스틱도 뜨거운 음료에 녹아 나온다고 합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한 가지 실천만으로도 자원을 절약하고 숲도 보호하며, 지구온난화도 늦출 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

[겨자씨] 성냥불과 반딧불

[겨자씨] 성냥불과 반딧불 성냥불과 반딧불이 똑같은 불빛을 내는 것 같지만 다릅니다. 성냥불은 작은 입김에도 꺼집니다. 불꽃이 바깥 공기에 노출돼 있어 그러합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비바람에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그 빛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냥불은 금방 꺼집니다. 겨우 자기 몸을 태우며 불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생명에서 나오는 빛이기에 오래 타오릅니다. 성냥불은 그을음을 남기지만 반딧불은 오염 물질을 한 점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물질과 명성은 잠시 계급장을 단 성냥불과 같습니다. 모든 계급장이 안개처럼 사라지면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허무의 그을음만 가득합니다. 반딧불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놓으며 섬겼던 예수님의 성품과 닮았습니다. 이 불빛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

[겨자씨] 맛을 잃은 소금

[겨자씨] 맛을 잃은 소금 한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봤습니다. 한국인의 종교에 관한 조사였는데, 마음을 무겁게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와닿았던 건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였습니다. 비종교인 중 개신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은 6%에 불과했습니다. 호감이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61%였고,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2%였습니다. 마음으로만 느끼고 있던 것을 수치로 확인하는 것 같아 묵중한 통증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두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마 5:13)이라 했습니다. 소금이 ‘되라’고 하신 게 아니라 소금‘이다’라 하셨습니다. 목표에만 머물러 있는 건 일종의 핑계입니다. 소금은 썩는 걸 막기도 하고 맛을 내기도 합니다. 소금..

[겨자씨] 국뽕

[겨자씨] 국뽕 ‘국뽕’이란 말이 있습니다. 국가와 마약인 히로뽕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했을 때 조롱하듯 사용하는 말입니다. 자국의 좋은 점을 홍보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과유불급이 됩니다. 그런데 랜선상의 장난이나 밈(meme)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국뽕에 취한 사람이나 국가가 존재합니다. 분별력 없이 국수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중화사상에 취해 세상의 모든 것이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처럼 폐쇄성이 강한 사회 속에 살면서 자기 나라가 최고인 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지나친 국가 중심적 사고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살아야..

[겨자씨] 사랑합시다

[겨자씨] 사랑합시다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복수와 응징, 사이다 같은 징벌과 보복이 주요 주제란 생각이 듭니다. ‘악은 악으로 갚는다’란 식의 설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가 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합니다. 이는 악한 공격에 억울하고 답답할지라도 악한 방법이 아니라 선한 방법으로 악을 이기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고전 13:4~7) 그래서 사..

[겨자씨] 믿음의 배수진

[겨자씨] 믿음의 배수진 미국 유학 중 비자를 갱신할 일이 있었습니다. 첫 딸을 낳을 때 극빈자 의료지원을 받았는데 하필 그때 그런 경우 비자를 잘 갱신해 주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선 아기 없는 가정인 것처럼 서류를 내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유학길을 열어줬듯 비자 갱신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딸의 이름을 서류에 썼습니다. 믿음의 배수진을 치고 미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대사관 담당 영사는 심사하며 학교 이름을 따지고 들었습니다. 유학 중인 학교는 스탠퍼드 대학교였는데, 이 학교의 정식 명칭은 ‘릴랜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교’입니다. 영사는 시골의 이름 모를 대학으로 안 듯합니다. 스탠퍼드대의 정식 명칭임을 밝히니 영사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비쳤습니다. ..

[겨자씨] 사랑과 집착

[겨자씨] 사랑과 집착 사랑하면 어느 정도의 집착이 없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집착’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지나치게 흐르면 ‘악한 집착’이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조급합니다. 사랑하면 늘 감사하지만 집착하면 늘 불평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믿으나 집착하면 의심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러나 집착은 감옥처럼 구속합니다. 사랑은 ‘너’를 위하지만 집착은 ‘나’를 위합니다. 사랑하면 희생하지만 집착하면 폭력을 씁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성숙하게 하지만 집착하면 상대방을 미숙아로 만듭니다. 사랑은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만들지만 집착은 그 사람을 나같이 만들려고 합니다. 사랑하면 그를 스타킹(Star, King)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집착하면 상대방을..

[겨자씨] 불을 꺼야 할 때

[겨자씨] 불을 꺼야 할 때 손바닥처럼 작지만 115년 동안 섬을 지켜온 교회가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따라 이젠 연로한 노인들이 남았습니다. 예배당도 세월하고 무관할 수 없어 지붕에서 비가 새기도 하고, 바닥이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천장의 전구도 어두침침해 성경과 찬송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밝은 LED 전구로 교체하고 몇 군데를 손봤던 봉사는 의미 있었습니다. 이 교회의 한 교우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다 평소 궁금했던 걸 물었습니다. 혹시 밤에 소라를 잡으러 나갔다 밀물에 갇힌 적이 없는지 말이지요. 바다를 잘 아는 사람들도 아차 하는 순간 그런 일이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들고 있는 불을 꺼야 해요.” 어둠 속에서 방향을..

[겨자씨] 확증편향

[겨자씨] 확증편향 자기 생각과 일치되는 의견만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를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입니다. 반대 견해와 정보는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려 한다는 수많은 첩보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정책 결정자와 정보 분석가는 무시했습니다. 일본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증편향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체도 모르는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심리에 빠져 있습니다. 믿고 싶은 정보만 찾아다닙니다. 성령께서 조선 땅에 임하시고 강력한 진리가 선포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우리가 어찌할꼬”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둘러싼 확증편향의 껍데기를 깬 자들의 반응이었지요...

[겨자씨] 야구 예찬

[겨자씨] 야구 예찬 저는 야구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야구 보는 것을 즐기지만 예전엔 야구시합을 하는 것도 즐겼습니다. 최근 야구 경기를 보면서 야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야구 경기는 홈에서 출발해서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경기인데, 마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홈을 떠나 1루, 2루, 3루 베이스를 돌아 다시 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각 베이스로 갈 때마다 안타를 쳐야 하듯이 우리 인생의 베이스를 돌게 하는 안타들이 있고 주자를 진루시켜야 할 희생타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진루를 막는 수비수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를 공격하는 적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또 한 베이스를 진루하기 위해 도전하고 뛰어야 합니다. 요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