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8

[겨자씨] 잘못된 지도

[겨자씨] 잘못된 지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자신이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을 끝내 아시아로 착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천문학자인 파올로 토스카넬리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지도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없었습니다. 또한 거리 계산을 잘못해 유럽에서 금방 아시아에 다다르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이에 콜럼버스는 신대륙 아메리카에 도착해서도 아시아로 착각하였습니다. 잘못된 지도를 믿은 해프닝입니다. 최고의 지도는 ‘당신은 지금 여기 있습니다’와 ‘이리로 가야 합니다’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성경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지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생의 지도이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

[겨자씨] 프로와 성자

[겨자씨] 프로와 성자 제가 섬기고 있는 정릉교회는 함께 일하는 교직원이 10여 명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이 되면 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늘 양식’ 묵상집으로 말씀을 나누고 하루 일을 점검합니다. 얼굴과 이름이 다르듯 성격과 관심이 다른 이들이 모여 함께 교회를 섬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 조율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각각의 악기를 조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되고 말 테니까요. 며칠 전에는 기도회 시간에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맡겨진 일을 빈틈없이 하는 사람이 프로라면 마음을 담아 의무 이상의 일을 하는 사람은 성자다.” 벅찬 일이지만 교회 일을 하는 사람이 꿈꿔야 할 것은 ..

[겨자씨] 원수사랑

[겨자씨] 원수사랑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로 자주 표현합니다. 가까운 이웃이어서 교류가 빈번했음에도 침략, 도적질을 당하며 감정도 쌓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는 일본에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왜구, 왜란 등이 보여 주듯 훔치고 도적질하다가 힘이 생긴 후 나라를 빼앗는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애증의 한일 관계가 근대사 속에서는 항일, 반일의 관계로 변합니다. 저항하고, 반대하며 벗어나야만 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의존해야 하는 영역도 있어 등지고 살 수만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극일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제, 문화, 사회 등 여러 영역에..

[겨자씨] 기적이 필요합니다

[겨자씨] 기적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기적(Miracle)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적을 믿는다고 했지만 정작 제가 기적을 체험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우연은 있었으나 기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잠시 시험 아닌 시험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으로 인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받은 것 자체가 기적인데 우린 그 기적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덤덤하게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지내다가 제 상식과는 크게 벗어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이것이 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기적의 놀라움보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던 것을 기억합니다. 기적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을 알게 됐고 제가 받은 구원의 감..

[겨자씨] 이 계절이 아니면

[겨자씨] 이 계절이 아니면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들바람에 반갑게 손 흔드는 나뭇잎,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힘차게 피어있는 작은 꽃, 한 계절 기쁘게 노래하려고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들…. 다 아름답습니다. 요즘엔 하늘 구름이 좋습니다. 솜사탕 같기도 하고, 어린아이 미소 같기도 합니다. 이 뜨거운 더위가 아니고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하늘의 스케치입니다. 수천 년 전 유대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뜨거운 더위와 메마름, 거친 자갈길은 매일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들은 불평하고 하나님을 떠나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만나는 매일 아침 내렸고, 구름기둥은 더위를 막아줬으며 불기둥은 추운 사막 날씨에 따스한 이불이 돼 주었습니다. 코로나19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함 속에서 오늘 우..

[겨자씨] 나중에 된 것으로 먼저 된 매운 맛

[겨자씨] 나중에 된 것으로 먼저 된 매운 맛 올해는 옥상 텃밭에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고추가 제법 많이 열리더니 금세 빨갛게 익어갔습니다. 저녁 식사 반찬으로 고추를 따면서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역사는 길지만, 매운 음식이 나온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였습니다. 김치 하면 당연히 매운 배추김치를 먼저 생각하지만,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습니다. 떡볶이 매운탕 닭볶음탕, 고추장이 들어가야 제맛인 비빔밥, 이런 음식들도 모두 고추가 들어온 뒤부터 사랑받은 음식들입니다. 고추가 들어온 뒤에야 만들어진 매콤한 음식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예수님 말씀이 떠올랐..

[겨자씨] 더 큰 것을 바라봄

[겨자씨] 더 큰 것을 바라봄 돈이 전부라는 사람은 돈으로 바꿀 수도, 살 수도 없는 영원한 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자존심만 강하다는 말은 자존심 외에는 붙들 게 없다는 말입니다. 복수가 지배하는 사람은 복수 아니면 자신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을 붙들고 있는 사람도 불행하지만 버려야 할 독을 붙들고 있는 사람은 더욱 불행합니다. 죽어도 구리반지가 최고라며 안 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금반지를 주면 구리반지를 뺍니다. 더 소중한 것, 크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면 아픈 것들을 내려놓고 치유가 일어납니다. 신앙은 만유보다 크고 영원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돈이나 우리의 아픔보다 크다는 것을 체험할 때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게 됩니다. “믿음..

[겨자씨] 애지욕기생

[겨자씨] 애지욕기생 폭염과 폭우, 산불과 허리케인 등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연재해 소식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전 세계인의 일상을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19마저 이상기후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함부로 살아왔던 결과가 한꺼번에 닥쳐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크게 정신 차리는 것조차 아무 소용이 없는, 때늦은 후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비누로 머리를 감은 지 제법 됐습니다. 큰딸은 샴푸를 쓰지 않은 채 머리를 길러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두 번째 기부했습니다. 참기 어려울 만큼의 무더위 속에서도 더울 땐 더워야지 하며 에어컨을 켜지 않고 견딥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

[겨자씨] 무지개

[겨자씨] 무지개 ‘무지개를 찾아다니시나요’로 시작되는 찬양이 있습니다. 무지개는 열심히 찾아도 발견하기 힘듭니다. 비 온 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 탄성을 자아내고 사라집니다. 햇빛이 빗방울을 통과하며 굴절돼 나타나는 빛의 향연은 아름다운 반원을 그리며 선물처럼 깜짝 등장합니다. 무지개는 동요의 소재로도 사용됩니다. 요즘은 무지개를 행복, 행운 등으로 여깁니다. 일곱 색깔 중 하나를 빼고 죄악을 다양성의 이름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이상하게 적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지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 성경의 입장은 다릅니다. ‘언약’의 관점으로 무지개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리라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다짐이 숨겨 있습니다. 며..

[겨자씨] 승리를 향해

[겨자씨] 승리를 향해 운동경기와 우리의 인생살이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삶을 경기하는 자에 비유하며 설명합니다. “경기를 하는 자는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하지 못하며(빌 2:5)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선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는 것을 벗어버리고(히 12:1) 푯대를 향해 집중해 나가야 한다(빌 3:13~14)”고 합니다. 경주하는 자가 법대로 경주해야 하고, 경기하는 데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버려야 하며, 결승점을 바라보고 집중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지켜야 할 법과 규칙이 있고 내려놓아야 할 요소들이 있고 집중해야 할 목표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보고 성..

[겨자씨] 역전과 역주행의 차이

요즘 역주행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역주행은 자동차가 반대 차로로 달리는 경우를 말하지만, 최근에는 가요계에서 발표된 지 몇 년이나 지난 곡이 인기를 다시 얻으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특이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주행은 역전과는 또 다릅니다. 역전은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도 짜릿한 메달 소식을 전해주었던 경우처럼 지고 있던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이지만, 역주행은 마치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은퇴 직전의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잊혀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전의 하나님이기도 하지만 역주행의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왕이 되기는커녕 사울에게 쫓기면서 오랫동안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사울이 죽..

[겨자씨] 만남의 힘

[겨자씨] 만남의 힘 사람은 누구를 만나 동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좌우됩니다. 자음은 모음을 만나야 글자가 되고, 작은 불꽃은 바람을 만나야 큰 불꽃이 됩니다. 칼이 어머니를 만나면 요리에 쓰이고, 도둑을 만나면 사람을 해치는 데 사용됩니다. 쓰레기가 백남준과 만나면 예술품이 되고, 길가의 바윗돌이 미켈란젤로를 만나면 다윗상(像)이 됩니다. 철이 철을 만나면 더욱 날카로워지지만, 철이 물을 만나면 녹이 습니다. 천하장사 삼손은 ‘작은 태양’이라는 의미입니다. 삼손이 델릴라를 만납니다. 델릴라는 ‘밤’이라는 뜻입니다. 태양의 복을 받은 그가 어둠을 만나 동행하니, 실제로 눈도 뽑히고 영혼도 어둠의 골짜기를 방황하게 됩니다. 좋은 만남, 그 만남을 볼 줄 아는 눈, 그 만남과 동행하는 것이 복된 삶입니다. “..

[겨자씨] 메달보다 중요한 것

[겨자씨] 메달보다 중요한 것 어수선한 시절 때문일까요. 예전과는 달리 올림픽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 중에도 관심이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가 금메달 하나 없이 끝나게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올림픽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도쿄올림픽 태권도에 걸린 32개의 메달은 코트디부아르 북마케도니아 요르단 태국 대만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 21개국에 돌아갔습니다.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것보다 태권도가 세계화를 이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달보다 관심이 갔던 것은 한국 선수들의 태도였습니다. 압도적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접전을 벌이고, 그러다 결국은 지고, 그런데도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자신..

[겨자씨] 고인 물

[겨자씨] 고인 물 한 분야에 오랜 시간 동안 몸담은 사람을 ‘고인 물’이라고 합니다. 그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전문적인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정하는 신조어입니다. 동시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채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는 데 대한 비판적 의미도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한 종목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과거의 유명 선수가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전의 슈퍼스타가 이제는 감독과 코치가 되어 후배를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현역인 선수는 젊음과 체력이 넘치는 신진에게 넘어야 할 산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지도자로 자리를 옮긴 전직 선수들은 경험과 기술을 후배에게 전수합니다. 두 가지 경우를 보면서 그들이 ..

[겨자씨] 코리아 파이팅

[겨자씨] 코리아 파이팅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김제덕 선수의 금메달은 사이다와 같이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열일곱 살로 가장 어린 선수지만, 탁월한 실력과 담대함을 갖고 경기에 임해 금메달 2관왕이 됐습니다. 특히 경기마다 그가 외치는 “코리아 파이팅~”은 선수뿐 아니라 TV를 통해 보고 있는 저에게도 큰 힘과 격려가 됐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비롯한 동료 선수에게 힘내라는 파이팅을 외치는 막내 선수의 격려는 없던 힘과 집중력을 되살렸습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지내지만, 짜증과 원망 불평보다 서로 힘내라고 격려하고 파이팅을 외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