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국민일보 겨자씨 6

[겨자씨] 음식 한 숟가락

[겨자씨] 음식 한 숟가락TV를 보다가 ‘우리는 어디서 힘을 얻고 사는지’를 배우게 됐습니다. 유명 요리사들이 출연해 손님으로 나온 분들이 원하는 음식을 대접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요리사들은 손님의 사연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 음식과 관련된 사연은 무엇인지 경청합니다. 요리사들은 손님이 좋아하는 음식은 물론 마음을 읽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드디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한 손님이 음식을 한 입 떠 넣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음식이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 맛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은 음식을 통해 어머니를 만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계속 인사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삶의 가..

[겨자씨] 들여다봐야 할 것

[겨자씨] 들여다봐야 할 것신학교에 입학하고 첫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께서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대뜸 질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살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나 다를까 모두 입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 답이 없자 교수께서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마음입니다. 모든 일에 마음이 중요합니다.” 제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입니다.종교를 설명하는 이론 중 ‘종교 관념을 핵심으로 하고 그것이 종교 체험이 된 뒤 종교 행위를 결정하며 이어 종교 행위는 종교의 조직과 제도가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게 있습니다. 바로 종교가 새롭게 되려면 근본적으로 종교 관념, 즉 ‘신앙 체계 혹은 신앙에 대한 이해’를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 말씀이 생각납니다. “오직 너는 스스..

[겨자씨] 틀림 없는 사람

[겨자씨] 틀림 없는 사람어렸을 때 알던 한 분이 생각납니다. 참 부지런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농촌에서 농사 지어 갚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려면 계약서를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계약서를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돈을 빌리면 언제나 틀림없이 갚았기 때문이죠.이분에게는 세 가지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기한에 맞춰 갚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기한이 되기 전 빚을 다 갚아 버렸습니다. 둘째 이자 이상의 금액을 갚았습니다. 돈을 빌린 덕에 재산이 늘었다면서 이자 금액보다 많게 갚았던 것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셀프 계약서’였습니다. 자신의 수첩에 누구에게 얼마를 빌렸으며 언제까지 갚아야 하는지 꼼꼼하게 적어 놨던 것입니다. 보통의 계약서를 쓰진 않았지만 대신 ..

[겨자씨] 함께 살기

[겨자씨] 함께 살기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는 ‘두레’가 있었습니다. 두레란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을 말합니다. 교회 두레는 모내기 철과 가을걷이 때 가장 분주했습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모내기나 가을걷이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네 어른들은 교회 덕분에 우리 동네는 일손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유사한 개념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 ‘공공성’이 아닐까요. 공공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함께 살기’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는 공공성 개념이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살기’ 방식이 아니면 더 이상 삶의 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기’는 삶의 생존 방식을 결정짓는 가장 ..

[겨자씨] 흰색의 날

[겨자씨] 흰색의 날 어렸을 때 부활주일이 생각납니다. 동네 교회는 교인이 많았는데 부활주일이 되면 골목이 온통 흰옷 입은 어르신들로 넘쳐났습니다. 물론 여자들의 옷이 그랬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예배당은 남녀 자리가 완전히 나뉘어 있었는데 여러 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들 자리와는 달리 여자들의 자리는 흰색으로 가득했습니다. 나이 들어 어머님께 그런 추억을 말씀을 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당시 어른들은 부활주일이 되면 두 가지 생각을 했었다는 겁니다.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빛나는 흰옷을 입고 계셨기에 그렇게 입으셨고 또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 주님을 맞이하려면 신부같이 단장하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셨죠. 그런데 마지막 한 말씀을 더하셨습니다. 그렇게 흰색 옷을 꺼..

[겨자씨] 두려울 땐 눈을 감아요

[겨자씨] 두려울 땐 눈을 감아요 미국 LA의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불이 꺼지면서 마치 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늘을 나는 건 아닙니다. 주변의 화면 효과를 통해 느낌만 가질 뿐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경험은 어지럼증과 구토를 유발합니다. 더는 못 견딜 즈음에 눈을 감으면 비로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가 말합니다. “공황장애로 진단됩니다. 축하드립니다.” 환자가 답합니다. “축하라니요.” “공황장애는 말 그대로 공황일 뿐이니까요. 그 이상은 없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심리적·신체적 불안 증상이 당장 힘들고 괴롭지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