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국민일보 겨자씨 3

[겨자씨] 함께 살기

[겨자씨] 함께 살기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는 ‘두레’가 있었습니다. 두레란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을 말합니다. 교회 두레는 모내기 철과 가을걷이 때 가장 분주했습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모내기나 가을걷이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네 어른들은 교회 덕분에 우리 동네는 일손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유사한 개념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 ‘공공성’이 아닐까요. 공공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함께 살기’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는 공공성 개념이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살기’ 방식이 아니면 더 이상 삶의 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기’는 삶의 생존 방식을 결정짓는 가장 ..

[겨자씨] 흰색의 날

[겨자씨] 흰색의 날 어렸을 때 부활주일이 생각납니다. 동네 교회는 교인이 많았는데 부활주일이 되면 골목이 온통 흰옷 입은 어르신들로 넘쳐났습니다. 물론 여자들의 옷이 그랬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예배당은 남녀 자리가 완전히 나뉘어 있었는데 여러 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들 자리와는 달리 여자들의 자리는 흰색으로 가득했습니다. 나이 들어 어머님께 그런 추억을 말씀을 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당시 어른들은 부활주일이 되면 두 가지 생각을 했었다는 겁니다.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빛나는 흰옷을 입고 계셨기에 그렇게 입으셨고 또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 주님을 맞이하려면 신부같이 단장하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셨죠. 그런데 마지막 한 말씀을 더하셨습니다. 그렇게 흰색 옷을 꺼..

[겨자씨] 두려울 땐 눈을 감아요

[겨자씨] 두려울 땐 눈을 감아요 미국 LA의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불이 꺼지면서 마치 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늘을 나는 건 아닙니다. 주변의 화면 효과를 통해 느낌만 가질 뿐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경험은 어지럼증과 구토를 유발합니다. 더는 못 견딜 즈음에 눈을 감으면 비로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가 말합니다. “공황장애로 진단됩니다. 축하드립니다.” 환자가 답합니다. “축하라니요.” “공황장애는 말 그대로 공황일 뿐이니까요. 그 이상은 없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심리적·신체적 불안 증상이 당장 힘들고 괴롭지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