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105

[겨자씨] 성탄절 이후

[겨자씨] 성탄절 이후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기쁜 성탄이었지만, 베들레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성탄 축하예배 대신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를 드리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성탄절 이후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홍콩에서 선교사로 생활할 때 성탄절 다음 날은 ‘박싱데이’였습니다. 성탄 선물 상자를 나누거나 받은 선물 상자를 풀어보는 날이었죠. 교회사 전통에 따르면 12월 26일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기리는 날로, 12월 27일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을 기리는 날로 지킵니다. 스데반은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명이었고 최초의 순교자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요한 서신, 요한계시록을 쓴 사도입니다. 특별히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 마..

[겨자씨] 몰래 산타

[겨자씨] 몰래 산타 우리교회에서는 수요일마다 ‘수요 정오 힐링콘서트’를 엽니다. 전문 음악가들의 연주도 훌륭하지만 사회자가 던지는 메시지도 훌륭합니다. 지난 주에는 사람의 일생을 산타클로스를 기준으로 나누는 분류법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산타클로스를 믿는 시기와 믿지 않는 시기로 나누기도 하고,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시기와 산타클로스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로 나누기도 한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산타클로스를 닮아가는 시기도 덧붙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 기독교 사회적 기업연대가 주최하는 ‘2023년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독교 사회적 기업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20만원어치의 선물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5만원의 기부금을 내면 상자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이..

[겨자씨] 도둑같이 온다니

[겨자씨] 도둑같이 온다니 기다림은 설렘을 수반합니다. 소설 ‘어린왕자’에서 사막여우는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행복해지고 4시가 되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겠지. 그러나 네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니까.”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래도 오는 시간은 정해 달라는, 그래야 나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마지막 말을 들으면서 마냥 사랑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현대인의 내면을 발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12월 대부분을 대림절, 즉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보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 재림의 날은 ‘도둑같이’ 온다고 했습니다. 사막여우의 관점..

[겨자씨] 최고의 성탄준비

[겨자씨] 최고의 성탄준비 라틴어에는 미래를 뜻하는 단어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현재의 시간 뒤에 놓여있는 다음 시간으로서의 미래,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미래입니다. 우리가 애쓰며 만들어가는 미래, 이것을 라틴어로 ‘푸투룸(futurum)’이라고 하는데, 영어 ‘퓨처(future)’의 어원이 됩니다. 기독교인은 다른 차원의 미래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입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입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만드신 미래입니다. 이 미래를 라틴어로 ‘애드벤투스(Adventus)’라고 합니다. 대림절의 영어표현 애드벤트(Advent)의 어원입니다. 성탄절 앞 4주간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이 기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미래를 받아들이기 ..

[겨자씨] 돈맥경화

[겨자씨] 돈맥경화 ‘돈맥경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동맥경화가 치명적인데, 사회에서도 돈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잘 흘러가지 않으면 ‘돈맥경화’ 현상으로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바벨론 포로시기 포로의 신분으로 활동한 에스겔 예언자가 있습니다. 에스겔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민족을 다시 되살리신다는 희망을 전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직접 목자가 되셔서 이스라엘의 양들을 인도하겠는데, 살진 양과 파리한 양 사이에서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좋은 꼴을 먹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겔 34:18)..

[겨자씨] 가장 넓은 길

[겨자씨] 가장 넓은 길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화제가 된 글귀가 있습니다. 필적확인조사를 위한 글귀로 채택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입니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인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4수를 했고, 시의원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으며, 사업에는 세 번 실패했다고 합니다. 실패만 하던 자신의 삶에 절망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다가 스무 ..

[겨자씨] 새로운 삶의 조건

[겨자씨] 새로운 삶의 조건 안과의사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백내장 환자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사실이 있답니다. 수술 과정 중에 아주 잠깐이지만 모든 빛이 사라지고 암흑 속에 갇히는 듯한 상황인데,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특수 용액으로 녹여서 제거할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계란 후라이를 할 때 투명한 흰자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과 유사하답니다. 의사가 그 병든 수정체를 걷어내고 새로운 수정체로 갈아 끼운 뒤에야 환자는 비로소 시력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삶으로, 새로운 가치관으로 나아가려면 병든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정체를 갈아 끼우는 것 같은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됩니다. 백내장 수술 환자처럼 모든 것이 깜깜할 때가 있지만, 의사를 믿듯이 창조주의 인도하심에 따라 창조주의 가치관으로..

[겨자씨] 30배 60배 100배의 기적

[겨자씨] 30배 60배 100배의 기적 지난 주말에는 예배 봉사자들과 함께 ‘감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르메재단이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의 일터를 돌아봤습니다. 1200평에 달하는 방울토마토 스마트팜이 있었고, 무이숲 카페도 있었습니다. ‘다름이 없다(無異)’는 의미를 지닌 무이숲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를 바 없고, 사람과 자연이 다를 바 없다는 뜻도 지녔다고 합니다. 일터에는 5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4시간씩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 모두 최저임금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곳의 활동이 사회적 존재를 위한 선구적 움직임으로 보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엄청난 일이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한 지역 주민의 기부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그 기부자는 발달장애인 ..

[겨자씨] 떨기나무 인생

[겨자씨] 떨기나무 인생 지난주 영성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충북 제천의 ‘세계기독교박물관’ 방문이 첫 일정이었는데, 이스라엘 지형을 5000분의 1로 축약해 놓고 성서 속 지형과 사건, 동식물과 풍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떨기나무에 눈길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나타났던 그 떨기나무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처럼 볼품 없는 나무였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이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자가 서 있고 떨기나무는 불은 붙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놀라운 광경을 모세는 목격합니다. 사막의 떨기나무는 바짝 말라서 태양 빛이 내리쬐면 자연 발화해서 순식간에 사라지곤 한답니다. 애굽의 바로 치하에서 노예로 힘겹게 살다가 스러져가는 히브리 노예들을 닮았습니다. 바..

[겨자씨]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겨자씨]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은 늘어간다~.” 1980년대 한국교회에서 널리 불리던 복음성가의 가사입니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계에는 평화의 소식보다는 전쟁의 소문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의 확산 움직임이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는 대피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란갈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은 이집트 접경지역인 시내 광야 쪽이라는 것입니다. 이집트가 이들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더욱이 광야요 사막 지역이라 대피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곳입니다. 그래서 피란을 가지 않고 현재의 거처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겨자씨] 20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겨자씨] 20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 20대 여러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이 폐막했습니다. 폐막일 하루 전인 지난 토요일은 대한민국 20대들이 아시아 무대를 제패하는 놀라운 광경을 종일 보여주었습니다. 금메달 밭이라는 양궁이야 말할 나위도 없고, 야구는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 축구는 3연속 금메달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에서는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압권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안세영 선수였습니다. 안 선수는 결승에서는 고향이 항저우인 중국 선수를 물리쳤는데, 무릎에 심한 부상을 입어서 1세트 중간에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는 “제발 포기해”라며 소리를 질렀습..

[겨자씨] 아시아 기독인들의 축제

[겨자씨] 아시아 기독인들의 축제 제15차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CCA엔 동서로는 일본에서 이란까지, 남북으로는 네팔에서 뉴질랜드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21개 국가, 99개 교단, 20여개의 교회협의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케랄라에서 진행되는 대회에는 500여명의 각국 기독교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대회에서 압권은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나라별로 대표적인 찬양을 함께 부르고, 아시아가 안고 있는 기도를 함께 고백하며, 주기도문을 각 나라말로 동시에 외웁니다. 특히 청년봉사자들이 온몸으로 열연하는 스킷드라마 설교가 은혜롭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원을 온몸으로 설교합니다. 고향을 떠나 외국인 이주민이 된 아시아인들의 고뇌를 보여주기도 합..

[겨자씨] 아시아 평화공동체

[겨자씨] 아시아 평화공동체 중국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개막됐습니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입니다. 개막식은 중국의 정보기술(IT)을 망라했을 뿐 아니라 규모나 창의성이 돋보였습니다. 경기장 바닥과 관중석 전체가 스크린이 되었고, 그 스크린은 항저우가 자랑하는 서호(西湖)가 되기도 하고, 하늘이 되기도 하며, 바다로 산맥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이 뒤섞여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변함없는 주제는 아시아인이 새로운 미래와 평화를 위해 함께 손잡고 달려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민족·종족·종교 간 갈등이 여전히 격렬한 아시아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인도 케랄라에서는 기독교인들의 또 다른 축제가 열립니다. 27일 개막하는 제15회 아시아기독교협..

[겨자씨] 불편 액션

[겨자씨] 불편 액션 최근 교회에서 창조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지구를 위한 행복한 불편실천 40일 프로젝트-불편 액션’입니다. 기아대책,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기획한 창조절 프로그램입니다. 40일 동안 매일 하나씩 자발적 불편과제를 실천합니다. ‘플라스틱과 쓰레기’ ‘먹거리’ ‘에너지와 소비’ ‘채움과 참여’ 4개 영역에서 40가지의 불편과제가 제안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목회자와 장로님을 포함해 성도 5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행한 내용을 보면 ‘일회용컵 안 쓰기’ ‘팜유 안 들어간 음식 먹기’ ‘냉장고 속 음식으로 한 끼 먹기’ ‘육식 안 하기’ ‘불필요한 전기코드 뽑기’ 등입니다. 이를 매일 실천하면서 자신의 실천내용을 인증사진으로 찍어 공유합니다. 그런데 참..

[겨자씨] 창조신앙의 위력

[겨자씨] 창조신앙의 위력 우리 교회에서는 9월부터 12주간에 걸쳐 창조절을 지킵니다. 우주 만물과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첫 구절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로 시작합니다. 근대 이래로 과학과 기독교 신앙이 대결하는 구절로 사용됐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어떻게 과학이 증명할 수 있을까요. 과학으로 증명해야만 창조는 진리가 될 수 있나요.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어버이날마다 불렀던 노래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하늘보다 높다는 고백의 가사인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또 과학으로 증명해야만 어머니의 큰 사랑을 알 수 있나요. 창조는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초과학의 영역입니다. 과학이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