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노벨문학상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인,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서 인간 내면의 연약함을 세밀하게 드러낸’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10대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계엄군의 잔인한 폭력에 희생당하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앞에서 ‘하나님이 도대체 어디 계시는가’ 절망하는 탄식이 들려왔습니다. 아울러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갈망하는 간절함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욥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가족과 재산과 건강을 다 잃어버린 절망의 상황에서도 사방을 두루 살피며 하나님을 발견하려 애쓰지만, 도저히 발견할 수 없어 탄식하는 욥. 욥은 고난의 여정 끝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순금처럼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온 세계가 고난의 현장 한복판에 숨어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희망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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