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비꽃과 비설거지 [겨자씨] 비꽃과 비설거지 비와 관련된 우리말이 제법 많습니다. 안개비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인 ‘는개’, 채찍처럼 쏟아지는 ‘채찍비’, 빗방울의 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발비’, 좍좍 내리다가 금세 그치는 ‘웃비’, 한쪽으로 해가 나면서 내리는 ‘여우비’, 겨우.. 국민일보 겨자씨 2019.07.03
[겨자씨] 손가락과 빈 우물 [겨자씨] 손가락과 빈 우물 왕이 신하와 함께 사냥하던 중 그만 손가락 하나를 잃게 됐습니다. 속상한 왕 곁으로 다가온 신하가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왕이여, 너무 상심하지 마옵소서. 하나님은 무슨 일을 만나든 유익하게 하십니다.” 이 말에 더 화가 난 왕은 그 신하를 물 없는 깊은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7.02
[겨자씨] 세상 멋있는 캐셔 [겨자씨] 세상 멋있는 캐셔 최근에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의 책입니다.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 하나님이 선물로 허락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의 동행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요즘은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7.01
[겨자씨] 두 개의 강 [겨자씨] 두 개의 강 제 첫 목회지는 굽이굽이 흙길을 달려야 나오는, 강원도의 한 외진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가 갈리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였지요. 예배당도 없던 마을, 그래도 강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한가할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9
[겨자씨] 힘내세요, 교사들 [겨자씨] 힘내세요, 교사들 교회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 자신이 봉사하는 부서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유치부 교사들은 멍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매주 안아달라는 아이, 같이 뒹굴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는 것이죠. 초등학..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9
[겨자씨] 좋은 우연과 나쁜 우연 [겨자씨] 좋은 우연과 나쁜 우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중년 부부가 몇 년 전 뒤뜰을 산책하다가 땅에 묻혀 있던 녹슨 깡통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1400개 넘는 금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감정 결과, 1800년대 후반 제작돼 현재 시가로 1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8
[겨자씨] 씨앗을 심듯이 [겨자씨] 씨앗을 심듯이 위지안은 노르웨이에서 학위를 마치고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세계 100대 대학인 중국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됐습니다. 북유럽의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중국에 도입하기 위한 국가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던 2009년 10월 말기 암 선고를 받습니다. 그녀가 아기엄마로서,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4
마가복음 12장 마가복음 12장 1. 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2. 때가 이르매 농부들에게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보내니 3. 그들이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4.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였거늘 5. 또 다른 종을 보내니 그들이 그를 죽이고 또 그 외 많은 종들도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인지라 6.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7.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8.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 .. 성경 마가복음 2019.06.24
[겨자씨] 고통 앞에 자전거 타기 [겨자씨] 고통 앞에 자전거 타기 어린 시절 자전거 타기에 실패했습니다. 대학생이 돼서야 다시 자전거를 배우게 됐습니다. 자전거를 배우며 이해되지 않는 게 있었는데,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넘어지는데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4
[겨자씨] ‘사랑해’의 반대말 [겨자씨] ‘사랑해’의 반대말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이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사랑해’랍니다. ‘썰렁해’와 ‘사랑해’의 ‘해’를 바다(海)로 이해한 것이지요. ‘썰렁해’와 ‘사랑해’ 이야기를 들은 어떤 부인이 남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24
[겨자씨] 소유 욕구에서 닮아감의 욕구로 [겨자씨] 소유 욕구에서 닮아감의 욕구로 우리는 매일 열심히 살아갑니다. 맡겨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삽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열심히 벌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외모도 잘 가꿉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요. 혹시 남들에게 인..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14
[겨자씨] 한 푼도 안 들어 [겨자씨] 한 푼도 안 들어 여러 해 전 독일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신학 공부를 같이한 친구 목사가 목회를 하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말씀을 나눈 일이 있었습니다. 성악을 공부한 교우들이 많아 찬양이 기억에 남을 만큼 은혜로운 교회였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14
[겨자씨] 좋은 사람, 좋은 교회 [겨자씨] 좋은 사람, 좋은 교회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여행 가려는 사람이 전문 가이드에게 좋은 료칸(일본의 전통숙소)을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유후인이라면, 나마노유 료칸이죠. 유후인에 그곳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 그곳에 가면 꼭 미조구..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14
[겨자씨] 그리스도의 대사 [겨자씨] 그리스도의 대사 유학생 시절,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교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행사에 참여한 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관저의 만찬에 초대받았습니다. 총영사의 관저는 저택들이 모인 부촌에 있었고 정원과 응접실이 꽤 크고 좋았습니다. 승..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09
[겨자씨] 사나운 개 [겨자씨] 사나운 개 춘추시대 송나라의 술 장사꾼 장씨 이야기입니다. 그의 술 빚는 재주는 탁월했고 그의 성품은 누구에게나 친절했습니다. 게다가 정직하기까지 해서 술의 양이나 품질을 절대 속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의 주막에 술을 사러 오지 않았습니다. 공들여 빚었지.. 국민일보 겨자씨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