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61

[겨자씨] 성령의 능력

[겨자씨] 성령의 능력 아프리카 북서쪽 모리타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막 기차가 있습니다. 길이가 무려 3㎞에 달하는 이 기차는 수백 대의 화물칸으로 연결돼 사하라 모래사막을 횡단합니다. 기차가 내륙지방의 철광석을 누아디브 항구까지 운반하는 데 18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철광석을 가득 실은 기차의 무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처음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무력한 제자들을 땅끝까지 보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로 성령입니다. 제자들은 특별한 성령의 능력으로 넘어가기 싫었던 사마리아..

[겨자씨] 새해 첫 기적

[겨자씨] 새해 첫 기적 “황새는 날아서/말은 뛰어서//거북이는 걸어서/달팽이는 기어서//굼벵이는 굴렀는데/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라는 시입니다. 우리 각자의 능력은 다르지만 새해 첫날을 같이 시작할 수 있음이 기적이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살다 보면 속상함도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서로의 능력은 달라도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시간’이라는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십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2024년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은혜요 축복이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

[겨자씨] 왕이 나셨도다

[겨자씨] 왕이 나셨도다 성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면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일 것입니다. 헨델은 오페라 작곡가만이 아니라 연출가 사업가로서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던 중 파산하고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느 날 친구 찰스 제넨스가 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수난을 담은 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시를 대본 삼아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것이 그 유명한 ‘메시아’입니다. 헨델은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부활을 담은 53곡 354쪽에 달하는 대곡을 불과 24일 만에 완성합니다. 연주 시간도 2시간이 넘습니다. 그는 작곡을 마친 후 악보를 들고 ‘내 앞에 하늘이 열렸다.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뵈었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

[겨자씨] 크리스마스의 기적

[겨자씨] 크리스마스의 기적 흥남철수작전을 아십니까. 1950년 12월 15일부터 열흘간 흥남지역의 피란민을 38선 이남으로 안전하게 철수시켰던 작전을 말합니다. 당시 한국군 제1군단과 미군 제10군단 장병 10만5000여명과 피란민 10만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민간선박 등 193척의 배가 동원됐습니다. 특별히 유류 공급을 위해 정박했던 7600t급의 메러디스빅토리호, 그 배의 선장 레너드 라루는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무기와 물자를 다 버리고 1만4000여명을 배에 태우게 됩니다. 수용정원보다 230배 많은 피란민이 거제도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탄생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어떤 명분과 희생도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우선시될 ..

[겨자씨] 가장 좋은 것

[겨자씨] 가장 좋은 것 미국의 더글러스 말록(Douglas Mallocke)이라는 시인은 말했습니다. “그대 만일 큰 길이 되지 못하겠거든 아주 작은 오솔길이 되어라. 그대 만일 태양이 될 수 없으면 큰 별이 되어라. 실패와 성공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 무엇이 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이 되어라.” 가장 좋은 것이 된다는 것은 가장 좋은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좋은 인생을 위해서는 삶의 재료인 시간 물질 건강 꿈과 비전을 가장 존귀한 분, 하나님께 드릴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C S 루이스는 그의 책 ‘영광의 무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자연적인 활동들, 심지어 가장 비천한 활동들이라도 하나님께 바치면 그분이 받아 주십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고상해 보이는 일이라 해도 하..

[겨자씨] 숟가락 다이아몬드의 교훈

[겨자씨] 숟가락 다이아몬드의 교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는 진귀한 보물들을 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무려 86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가 있는데 숟가락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를 우연히 발견한 어부가 보석상에게 숟가락 몇 개를 받고 팔았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명품의 진가(眞價)를 알지 못한 어부의 무지함과 최소의 지출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던 보석상의 욕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의 죄성은 그런 무지와 악함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가장 존귀한 하나님의 영광을 무가치한 것으로 바꾸도록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3) 죄는 이처럼..

[겨자씨] 오직 주만이

[겨자씨] 오직 주만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는 쿠바 어촌마을에 사는 늙은 어부 산티아고가 등장합니다. 바다에 나간 그는 5m 넘는 거대한 청새치와 사흘 밤낮을 씨름하고 나서야 그것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새치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고 결국 청새치 머리와 뼈만 들고 집에 돌아옵니다. 수고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터져버린 손바닥과 앙상한 청새치 흔적뿐이었습니다. 상어 떼의 공격을 받던 노인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담은 도전적 메시지입니다.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으며 큰 명성을 누립니다. 하지만 정작 말년에..

[겨자씨] 생명의 전달자

[겨자씨] 생명의 전달자 입력 : 2023-11-20 03:03 1930년 1월 21일 영국 왕 조지 5세는 런던 해군 무기회의 개회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날 왕의 메시지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송출되는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설 시작 몇 분 전 CBS 스튜디오 기술자 직원의 실수로 송출 케이블이 끊어졌습니다. 그때 수석 통제운영자인 해럴드 비비안은 끊어진 전선의 양쪽 끝을 움켜쥐었습니다. 250V 넘는 전류가 그의 몸을 관통하며 흘렀고 격렬한 고통이 엄습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왕의 메시지를 듣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케이블을 붙들었던 것입니다. 하늘의 왕, 하나님 생명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명을 감당한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

[겨자씨] 참된 위로

[겨자씨] 참된 위로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현대인의 외로움을 이만큼 잘 표현한 시가 있을까요. 프랑스 지하철 공사가 주최한 시 공모에서 8000편의 시 중 1등을 차지한 오스텅스 블루의 ‘사막’이라는 시입니다.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고 수많은 SNS 친구가 있지만 정작 외로워서 힘들어하는 현대인이 많습니다. 어디에서, 누구에게 참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메시지 바이블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우리 곁에 오시는 분입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다른 사람 곁으로 우리를 데려가셔서 그분께서 우리를 위로해 주셨듯이 우리도 그 사람을 위로하도록 힘..

[겨자씨] 흔들리지 않는 나라

[겨자씨] 흔들리지 않는 나라 고려말 개혁세력이었던 이방원은 끝까지 충신으로 남고자 했던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하여가’라는 시를 써서 보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함께 새 나라를 건국해서 잘살아보자는 의미였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정몽주는 ‘단심가’를 써서 보냅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은 결국 정몽주의 마음을 흔들 수 없음을 알고 선죽교에서 그를 살해합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확신에 대해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

[겨자씨] 믿음의 시선

[겨자씨] 믿음의 시선 ‘콘택트’(1997)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외계에서 온 존재가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데 언어학자인 여주인공이 그들의 언어를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주인공은 독특한 그림 모양의 표의문자를 해석해 가는 데 사피어-워프의 가설을 사용합니다. ‘언어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입니다. 즉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새롭게 사물을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외계인들의 언어를 알아내면서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 세상까지 보게 됩니다. 영화적 상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믿음의 세계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의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게 되고 이것이 바로 믿음의 시선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겨자씨] 어떤 죽음

[겨자씨] 어떤 죽음 지난해 9월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200여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금세기 가장 큰 규모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장례식 당일에는 무려 100만명이 운집했고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수억명 넘게 현장을 지켜보며 여왕의 마지막을 깊이 애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기다렸던 죽음도 있습니다. 1715년 루이 14세는 72년간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경제를 파탄시켰습니다. “짐은 이제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하리라”는 말을 남겼지만 국민은 냉담했고 역사는 그의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크게 기뻐했다’고 기록합니다. 장례식에 가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잘 사는..

[겨자씨] 기도의 사람들

[겨자씨] 기도의 사람들 18세기 진젠도르프와 헤른후트 공동체는 하루 24시간 365일을 쉬지 않고 무려 100년을 이어가며 기도를 했습니다. 신실한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수많은 선교사가 배출됐고 모라비안 교도들과 존 웨슬리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국내지선교회를 설립하고 19세기 중국선교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허드슨 테일러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1907년 평양의 대부흥 운동 역시 교회 지도자들의 앞장선 회개 기도를 통해 시작됐고 이는 영적 부흥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언제나 기도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십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의 유명한 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

[겨자씨] 용서의 능력

[겨자씨] 용서의 능력 스티븐 맥도날드라는 미국의 한 경찰관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10대 강도가 쏜 총에 척추를 맞고 전신 마비가 됐습니다. 하루아침에 찾아온 끔찍한 비극으로 분노와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14년 만에 만난 가해자를 용서했습니다.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스티븐은 아주 중요한 말을 남겼습니다. “내 등에 박힌 총알보다 내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복수심이 더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참 어렵습니다. 억울한 고통을 당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상대방의 잘못이나 악행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용서해야 살 수 있습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게 아닙니다. 피해 당한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용서가 필요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겨자씨] 가장 소중한 일

[겨자씨] 가장 소중한 일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말기 환자 500여명과 인터뷰를 통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남긴 가장 소중한 교훈을 이렇게 서술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일… 그것을 지금 하라.” 그 많은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고 간절히 원했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한 번 더 안아주는 것, 산책하고 식사하는 것, 시선을 마주하며 웃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될 때, 기회가 있고 건강할 때,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을 때, 지금 그것을 감사함으로 하라는 겁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겁니다. 시간이 있고 건강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일터,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