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115

[겨자씨] 세월을 아끼라

[겨자씨] 세월을 아끼라알렉산드르 류비셰프라는 러시아 과학자에겐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1972년 8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70여권의 학술서적과 1만2500여장의 연구논문을 남겼습니다.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그에겐 ‘시간관리 노트’가 따로 있었습니다. 하루에 7시간씩 잠을 잤고 적당한 운동도 빼먹지 않으면서 그는 노트에 적힌 대로 단 1분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신론자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감을 갖고 그저 자기만의 시간에 충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 세월이라는 단어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말합니다. 아끼라는 말은 ‘사들이라, 건져내라’는 뜻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세상적인 크로노스의 시간 속..

[겨자씨] 사랑의 침전물

[겨자씨] 사랑의 침전물미국 워싱턴대학의 엘머 게이츠 교수는 사람의 감정분석을 위해 특이한 실험을 했습니다. 여러 감정이 섞인 말의 숨결을 시험관에 모아 침전물을 걸러냈는데 각각 색깔이 달랐다고 합니다. 사랑의 감정일 때는 분홍색이었지만 화를 내거나 욕을 할 때는 갈색이었습니다. 그 갈색 침전물을 실험용 쥐에게 투여하자 몇 분 안에 쥐가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분노할 때나 심한 욕을 할 때 사람의 침은 이처럼 강한 독성이 있다고 해 ‘분노의 침전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와 정반대의 침전물이나 농축된 액기스를 생각해본다면 예수님의 보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에는 온 세상 사람의 죄를 충분히 씻을 만큼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

[겨자씨] 참된 행복

[겨자씨] 참된 행복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의 위험성이 돈을 잃는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일상의 행복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 처음에는 큰 행복을 느끼는 것 같지만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터에서의 수고, 가족 간의 정겨운 식사, 자녀들과의 놀이, 땀의 보상 등 모든 것은 사라지고 결국 파국에 이른다고 경고합니다.‘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새해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아보하’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꼽았습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의 줄임말로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마저도 피로해진 사회 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새로운 행복 담론입니다. 손경민 목사의 ‘행복’이라는 찬양 가사를 생각해보십시오. “화려..

[겨자씨] 사피엔스의 고민

[겨자씨] 사피엔스의 고민책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과 과학기술로 신과 같은 존재가 됐다며 그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호모사피엔스의 발전과 위대한 진화로 마치 인간이 신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그가 내린 결론에 주목해야 합니다.“우리의 기술은 카누에서 갤리선과 증기선을 거쳐 우주왕복선으로 발전했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힘을 떨치고 있지만 이 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생각이 거의 없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능력은 생겼지만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할..

[겨자씨] 인생은 아름다워

[겨자씨] 인생은 아름다워지난 3월 미국의 폴 알렉산더가 78세의 일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온몸이 마비된 후 ‘아이언 렁(Iron Lung)’이라는 기기 안에서 무려 72년간 삶을 이어왔습니다. 아이언 렁은 원통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환자의 폐가 숨을 쉬도록 하는 인공호흡기의 기능을 합니다. 그는 원통 안에서 살면서도 경제학과 법학 학위를 받았고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 활동까지 했습니다. 입에 도구를 물고 한 자 한 자 키보드를 두드려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이 원통은 나의 집이고, 나의 친구이자 나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생명은 이처럼 존귀하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얼마나 끈질긴 힘이 있는지, 그로 인해 만들어낼..

[겨자씨] 새로운 출발

[겨자씨] 새로운 출발골프에 ‘멀리건’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1920년 캐나다의 데이비드 멀리건 선수가 두 번째 티샷을 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하는데 지인들끼리는 몇 개씩 허용해주기도 합니다.인생에도 후회하는 일들을 다시 돌이킬 기회가 있다면 좋겠지만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노래 가사처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단순한 의미부여나 해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로운 피조물(카이네 크티시스)’은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본성을 지니게 된 ‘재..

[겨자씨] 길을 인도하는 리더들

[겨자씨] 길을 인도하는 리더들선교학자인 앨런 록스버그는 그의 책 ‘길을 잃은 리더들’에서 ‘리미널(liminal)’ 교회와 ‘이머전트(emergent)’ 교회를 소개합니다.리미널은 문턱, 문지방이라는 의미로 어떤 과정의 경계선이나 시작점을 의미합니다. 반면 이머전트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창발(創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오늘날 제도적인 ‘전통적 교회’와 유기체적인 ‘선교적 교회’로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변화의 세상 속에서 교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리더들이 방향을 잡기 위해 애를 쓴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조직과 기관이 변화하는 이 시점에 교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리더들은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본질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제4차 로잔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5..

[겨자씨] 행복의 원

[겨자씨] 행복의 원미국 하버드대학의 탈 벤 샤하르 교수는 그의 책 ‘해피어(happier)’에서 ‘행복의 원(圓)’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자녀들이 어머니가 지켜보는 반경 안에서 놀 때 안정을 느끼고 행복해하듯 ‘행복의 원’은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느끼는 행복의 테두리라는 의미입니다. 스스로 질문해봅니다. 나에게 그런 행복의 원이 있는가. 누군가 나를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해주고 보호해주는 행복의 원이 있다면 우리는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겁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7~8)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십니다.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우리에게 십..

[겨자씨] 선한 영향력

[겨자씨] 선한 영향력유명한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존 스토트(1921~2011)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기가 상해갈 때 고기를 탓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박테리아의 부패가 시작되는 일이다. 그때 물어야 할 질문은 ‘소금이 어디에 있느냐’다. 방이 어두워지면 방을 탓해도 소용없다. 해가 지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때의 질문은 ‘등이 어디에 있는가’ 묻는 것이다.”사회가 부패하고 타락하고 악해져 갈 때 사회를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죄가 많냐고 탄식할 일도 아닙니다. 그것은 타락한 죄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때 필요한 질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가수 션씨가 81.5㎞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발톱이 ..

[겨자씨] 하나님께 더 가까이

[겨자씨] 하나님께 더 가까이평범한 직장인들의 일상을 그린 ‘다시 시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작가 강태양은 그의 글 ‘한마디 할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집이 좀 빵빵하다고/ 돈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 대기업에 연봉 좀 쎄다며/ 여기저기 유세 떠는 사람// 여자한테 인기 좀 있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사람// 내 말 똑바로 들어라/ 니들에게 딱 한 마디만 할게// 우리 친하게 지내자”. 작가는 힘 있고 백 있는 사람과 친해지길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랑 친구인지, 누구랑 사진을 찍었는지, 누가 ‘좋아요’라고 해주었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가깝게 지내야 할 분은 누..

[겨자씨] 스트라이샌드 효과

[겨자씨] 스트라이샌드 효과2002년 미국의 유명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자신의 저택이 포함된 말리부 해안 사진을 삭제해 달라며 거액의 법정소송을 벌였습니다. 이 소송은 큰 화제를 일으켰고 사진이 게시된 웹사이트의 조회 수는 한 달 만에 6만회에서 42만회로 급증하면서 그녀의 저택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게 됩니다. 2008년 독일에서는 유명 배우를 살해한 범죄자들이 15년 복역 후 자신들의 기사를 위키백과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오히려 더 많이 알려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잊힐 권리도 있겠지만 알권리를 주장하는 세상입니다. 기억만큼 때론 망각도 축복입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

[겨자씨] 말 무덤

[겨자씨] 말 무덤경북 예천군 대죽리 마을에는 언총(言塚)이라는 말 무덤이 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을 위한 무덤이란 뜻으로 5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분(古墳)입니다. 오래전 이 마을에 살던 여러 문중이 크게 싸웠는데 그 발단이 사소한 말 한마디였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언어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미움 원망 비방이 담긴 거친 말이나 나쁜 욕을 사발에 뱉어 담은 후 일종의 말 장례를 치르고 무덤을 만든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 이후 마을에 다툼과 언쟁이 잠잠해집니다. 상징적인 행동이었지만 더 이상 거칠고 부정적인 말들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 그 마을은 평화를 찾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 3:2) 성경도 혀를 길들..

[겨자씨] 나는 배웠다

[겨자씨] 나는 배웠다마야 안젤루는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흑인 여성 중 한 명입니다. 시인 작가 배우였던 그녀는 자신의 험난한 삶을 기록한 자서전에서 ‘나는 배웠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우리는 늘 배워야 합니다. 겸손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배워야 합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겨자씨] 영적 신호등

[겨자씨] 영적 신호등교통 신호등은 1868년 12월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오늘날 같은 전자식 신호등은 1914년 미국에서 시작됐고 4년 후 개량이 돼서 오늘과 같은 세 가지 색상이 주로 사용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붉은색은 정지, 청색은 통과, 황색은 신호 변경 예고이고, 비보호 좌·우회전이나 자전거 통행을 위한 신호등도 있습니다. 신호등을 잘 지켜야 사고가 나지 않고 차량 흐름이 원만합니다.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 속에 영적 신호등으로 사인을 주십니다. 때로는 막으시며 멈춰 서라 하시고 때로는 길을 열어주시며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영적 신호등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순종입니다. 저마다의 형편과 상황을 주장한다면 신호등의 ..

[겨자씨] 플라밍고의 죽음

[겨자씨] 플라밍고의 죽음브라질의 이과수 국립공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 공원이 있습니다. 400여종의 다양한 새의 찬란한 자태와 독특한 습성을 볼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분홍색 플라밍고의 서식지 뒤편으로는 전면 거울이 설치돼 있습니다. 몇 년 전 맹수인 자칼이 울타리 안에 들어와서 플라밍고를 공격했는데 그 습격에 놀란 수십 마리의 플라밍고들이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이후 불안해하는 플라밍고 떼를 위해 공원에서는 전면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거울로 인해 자신들의 숫자가 많아 보이는 심리적 안정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들이 겁에 질려 죽었다는 이야기나 거울을 보며 용기를 낸다는 이야기가 딱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새가슴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겁이 많거나 소심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주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