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61

[겨자씨] 어떤 습관

[겨자씨] 어떤 습관 에리히 캐스트너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소설가입니다. 어느 날 그가 친구와 기차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피곤에 지친 친구는 한참 잠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 “큰일 날 뻔했네. 하마터면 수면제 먹는 것을 잊어버릴 뻔했구먼….” 그러면서 수면제를 입에 털어 넣고 다시 잠을 청하더랍니다. 습관은 이처럼 무서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습관이 있으십니까. 다양한 습관이 우리 삶 속에 녹아있습니다. 원치 않는 부정적인 습관도 있고 긍정적이고 좋은 습관도 있을 겁니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눅 22:39) 예수님은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는 습관이 있으셨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 10:25) 예배..

[겨자씨] 영혼의 눈

[겨자씨] 영혼의 눈 잠자리는 약 3만개의 눈을 가졌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홑눈으로 이뤄진 겹눈을 갖고 있어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지 않고도 먹잇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잠자리는 이렇게 많은 눈으로 사방을 살피며 움직이는 물체도 예민하게 감지합니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오면 창문이 열려 있음에도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죽기도 합니다. 아무리 많은 눈이 있어도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우주를 관통해서 볼 수 있는 허블망원경이 있어도 내 가슴속 숨겨진 죄의 문제를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어도 죽음의 문제를 결코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수천 수만개의 지식과 철학이 있어도 영생을 얻는 단 하나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과 심판에 이르게..

[겨자씨] 작은 일의 큰 힘

[겨자씨] 작은 일의 큰 힘 영화 ‘역린’에서 정조가 서책을 담당하는 상책에 중용 23장을 외워보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출발은 작은 일에서 시작됩니다. 크고 화려해 보이는 일은 누구나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성실히 이삭을 줍던 룻은 결국 보..

[겨자씨] 기쁨의 선택

[겨자씨] 기쁨의 선택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영국 언론인 다니엘 튜더는 이 책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한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예리하게 분석합니다. 불가능의 기적을 이루고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도 정작 국민 안에는 만족감과 기쁨을 잃어가는 정서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 기뻐할 수 있을까요.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의 50일을 ‘기쁨의 50일’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경험한 자들은 그 사실로 인해 기뻐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고 노래했던 하박국 선지자나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했던 사도 바울처럼..

[겨자씨] 부활의 능력

[겨자씨] 부활의 능력 부활초(復活草)를 아십니까. 부활초는 다년생 가시목으로 평소에는 완전히 말라버려 죽은 것처럼 보이는 식물입니다. 공처럼 몸을 말고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다니다가 물을 만나면 몸체가 펴지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립니다. 부활초는 겉으로는 완전히 죽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물을 만나거나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납니다. 그 생명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무려 100년이 넘어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활초 안에 감춰진 생명의 씨앗과 수분이 주는 생명이 만나니 다시 살아나는 겁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십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 안에 생명의 씨를 주셨습니다. 마지막 때에 생명의 음성으로 우리를 부르시면 우..

[겨자씨] 찢어진 휘장

[겨자씨] 찢어진 휘장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은 휘장이 있었습니다. 그 휘장은 1년에 단 한 번 대제사장이 대속죄일 지성소에 들어갈 때만 열렸습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에 따르면 휘장은 높이 25m, 너비 8m의 거대한 문에 걸려 있었고 두께는 9~10㎝ 정도였습니다. 고급 린넨으로 만든 휘장에는 갖가지 색의 아름다운 수가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24가닥의 실로 꼬아 만든 줄 72개로 섞어 짰기 때문에 제사장 300명이 힘을 모아야 옮길 수 있는 무게였습니다. 사방에서 네 마리의 말이 끌어도 절대 찢어지지 않을 강력한 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 15:38) 결코 찢길 수 없는 휘장이 예수..

[겨자씨] 큰 배를 움직이는 비결

[겨자씨] 큰 배를 움직이는 비결 중국의 사상가 주희가 지은 ‘시집전(詩集傳)’에 이런 시가 나옵니다. “메마른 강어귀에 큰 배 한 척이 있었네/그 배는 너무 커서 어떠한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았네/포기할까 더 노력할까/그 배는 나의 한계를 가르치는 스승과 같았네/그러나 그날 밤, 밤새 내린 비가 그친 후 강가에 서서 나는 보았네/물에 떠 움직이는 그 커다란 배를….”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최강의 피지컬을 가진 주인공들이 1.5t의 배를 끄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강한 힘을 가진 멤버들이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멈춰 서 있는 배를 움직인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와 비슷한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꿈쩍도 하지 않는 장애물 앞에서 주저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

[겨자씨] 내 이름 아시죠

[겨자씨]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He Knows my Name)’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흘린 눈물을 그가 닦아 주셨죠.’ 이 찬양의 가사를 쓴 이는 토미 워커(Tommy Walker) 목사입니다. 그는 필리핀 고아원에 갔을 때 한 아이를 만납니다. 그 아이는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니며 자신의 이름을 아느냐 물었다고 합니다. 왜 매번 같은 질문을 할까 고민하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고아로 자란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사 49:16)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

[겨자씨] 인생의 주인을 만날 때

[겨자씨] 인생의 주인을 만날 때 19세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종교학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에 대해 논하시오.” 정신없이 답안을 쓰는 학생들 사이에 한 학생만 창밖을 응시합니다. 한참 있다가 그 학생은 백지에 딱 한 줄 써놓고 교실 밖으로 나갔는데 그 답은 케임브리지대학 신학과 창립 후 전설로 기록되는 만점 답안지가 됩니다. “물이 주인을 만나니 그 얼굴이 붉어지더라.” 전설의 답을 쓴 주인공은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조지 바이런입니다. 인생의 주인을 만나면 우리 삶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집니다. 결핍과 원망의 자리가 될 수 있는 그곳에서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놀라운 표적을 보이셨고 잔치에 온 ..

[겨자씨] 아름다운 공동체

[겨자씨] 아름다운 공동체 남극의 황제펭귄들은 혹독하고 긴 겨울을 보내야만 합니다. 암컷은 알을 낳아 수컷의 발 위에 올려줍니다. 그러고는 새끼를 위한 먹이를 찾아 먼바다로 떠나고 수컷은 암컷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지킵니다. 남극은 영하 50도 추위에 초속 50m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곳입니다. 펭귄이 혹독한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 ‘허들링(Hurdling)’입니다. 수백 마리의 펭귄이 바짝 붙은 채 천천히 돌며 체온을 유지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벽이 돼 무서운 겨울을 두 달 동안 견딥니다.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까요. 공공선(公共善)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때입니다. 재난당한 곳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큰 관심이 쏠립니다. 교회는 대사회적인 공공선을 위한 일에 ..

[겨자씨] 한 사람을 찾습니다

[겨자씨] 한 사람을 찾습니다 1901년 러시아에서 유대인 혈통으로 태어난 야사 하이페츠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3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 땐 유럽에서 프로연주자로 이름을 알렸고 17세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천재 연주자입니다. 그에 관한 유명한 일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로 위문 공연을 다녔습니다. 부상한 군인이 모인 병원이나 가설극장에서 군인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했습니다. 한번은 공연이 예정된 곳이 적의 공격을 받은 뒤 폭우까지 쏟아졌습니다. 군인들은 막사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무기 손질을 하고 있었지만, 하이페츠는 약속된 공연을 취소할 수 없다며 연주를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주를 흠모하며 공연을 기다리던 단 한 명의 군인 앞에서 감동적인 연주를 했습니다. 우리..

[겨자씨] 꽃피는 봄이 오면

[겨자씨] 꽃피는 봄이 오면 소설가 박완서는 한때 미군 마트(PX)에서 박수근 화백과 함께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박수근 화백의 ‘나목(裸木)’이라는 작품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1976년 같은 제목의 소설을 씁니다. 소설의 일부입니다. “김장철 소스리 바람에 떠는 나목, 이제 막 낙엽을 끝낸 김장철 나목이기에 봄은 아직 멀건만 그의 수심엔 봄에의 향기가 애닳도록 절실하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나목을 저리도 의연하게 함이 바로 봄에의 믿음이리라.” 나목은 의연하게 추운 겨울을 견디며 언젠가 찾아올 봄을 기다립니다. 나목은 완전히 헐벗은 나무이지만 소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겉은 황량하고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

[겨자씨] 최고의 만남

[겨자씨] 최고의 만남 미국 42대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이 아내 힐러리와 외출 중에 큰 주유소를 지나쳤습니다. 힐러리가 남편에게 이 주유소 사장이 학창시절 자신을 좋아했다고 말하자 빌이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당신이 그 남자를 만났으면 당신은 주유소 사장의 부인이 되었겠군.” 이에 힐러리가 받아쳤습니다. “아니, 그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겠지.” 인생에서 만남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만남을 통해 내 인생은 앞으로 더 전진할 수도, 퇴보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때론 날개도 없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 1:1) 성경도 복 있는 사람의 첫째 조건이 만남에..

[겨자씨] 다시 쓰는 희망 노트

[겨자씨] 다시 쓰는 희망 노트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인 장영희 교수 이야기입니다. 장 교수는 198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힘든 유학 생활을 하며 박사 논문을 마쳤습니다. 논문 제출을 하러 가던 중 친구 집에 잠깐 들렀는데 그사이 도둑이 차 트렁크 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쳐갔습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그가 6년간 공부하고 2년간 밤을 새우며 쓴 논문이 사라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그는 폐인처럼 5일을 보내다 겨우 힘을 내 도서관으로 가 다시 논문을 쓰기 시작해 1년 뒤 마쳤습니다. 그는 논문 첫 페이지에 여러 사람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졸업논문을 훔쳐 가서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교훈인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준 도둑에게 감사합니다.” 벌써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여러분..

[겨자씨] 신의 한 수

[겨자씨] 신의 한 수 일본에 프로바둑기사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있습니다. 한번은 그가 라이벌과 대결을 벌이던 중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장고(長考)에 들어갔습니다. 깊은 생각에 고심하다 무려 5시간7분 만에 한 수를 놓습니다. 총 제한시간 8시간 중 상당량의 시간을 단 한 수를 위해 몰입한 그는 결국 그 대국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승패의 분수령이 되었던 그 수는 ‘신의 한 수’와 같았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현명하고 대단한 결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이 그런 타이밍임을 깨닫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일상 속에서 신의 한 수가 필요할 때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어쩌면 매 순간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