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린 분도 계시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해 초였는데 상황이 쉽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며칠 전이었습니다. 양성 반응이 나온 날, 우리 교회 연세 많은 한 권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천국환송 예배 때 유가족과 조문객은 장례식장에 계셨고 저는 교회에서 온라인 줌으로 집례했습니다. 그다음 날 이어진 하관예배는 줌으로 할 수 없어서 난처했습니다. 그날 이른 아침, 다시 자가 검사를 하면서 키트에 한 줄만 보이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한 줄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다행히 하관예배를 집례할 수 있었습니다. 한 줄, 음성 반응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배에는 닻줄이 있습니다. 닻줄이 여럿 있으면 안전할까요. 아닙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여러 개의 닻줄이 배를 더 요동치게 할 것입니다. 삶에서 여러 줄을 붙잡을 필요 없습니다. 그 여러 줄은 우리 인생을 더욱 얽매이게 할 것입니다. 한 줄만 잘 붙잡으면 됩니다. 그 줄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이 아무리 요동쳐도 그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겨자씨]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4355&code=23111512&cp=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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