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과학서적 출판인 존 브록만이 저명한 과학자 110명에게 ‘지난 2000년 동안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인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사이버 문화’ 전문가로 꼽히는 과학저술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고무지우개’, 컴퓨터의 ‘del’ 키, 수정액 ‘화이트’를 답으로 내놨습니다. 그는 인간의 실수를 지우고 수정하는 모든 것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누구나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고 싶은 인생 스토리가 있을 것입니다. 예전의 어떤 가수는 사랑은 연필로 쓰라고, 그래야 지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노래했지요. 컴퓨터에 ‘del’ 키가 없다면 컴퓨터를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애써 만든 문서를 한 글자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얼마나 번거로울까요.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의 실패와 좌절을 깨끗이 지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만든 지우개였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지워버리고 새로 출발하고 싶은 수많은 언동이 있습니다. 부활의 지우개로 말끔하게 지우고 새출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 부활 지우개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8658&code=23111512&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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