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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는 창조질서회복위원회가 있습니다. 환경운동을 위한 조직인데 교회 안에서 유일하게 모든 세대를 포괄하는 위원회입니다. 한 어린이 위원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이기에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위원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올해 사순절 탄소중립 실천과제로 ‘온 교우 하루 1만보 걷기 운동’을 제안했고 이를 실천했습니다. 좀 더 맑은 지구를 후손에게 넘겨주려는 사랑의 마음이라 자부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를 좌절시키는 요소도 있습니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의 해에 정부는 용산 어린이 정원을 선물로 개방했습니다. 120년 동안 일본군 기지로, 또 미군기지로 사용된 그곳에는 수많은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정원을 조성하면서 행한 일은 15㎝의 흙을 덮고 그 위에 잔디를 심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카드뮴 비소 등 발암물질 검출을 차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공원으로 허가받을 조건을 갖추지 못해 정원으로 개방한 것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걱정이 앞섭니다. 선물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