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짬뽕에서 얻는 지혜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중 짬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짬뽕이라는 음식은 독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이렇게 세 나라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 사람들이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이주해 ‘초마면’을 팔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변형되면서 짬뽕이 됐다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중국요리의 하나로 돼 있고 짬뽕이란 단어는 실제 일본어에서 온 외래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묘하게 이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메뉴가 됐습니다.
음식 하나에 담긴 사연이 참 복잡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우리 삶도 마찬가지이고 모든 역사가 그렇습니다. 어느 한 가지 요인에 의해 이뤄지는 법이 없고 여러 요인이 특정 상황에 의해 뒤섞여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이 되고 그 나라의 역사가 되는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삶에 나타나는 여러 요인을 너무 복잡하다고 어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현실이고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요인들에 끌려가지 말고 적극적인 입장에서 지혜롭게 다루면 좋은 길을 여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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