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영적 화각
가난이 주는 진짜 고통과 저주는 영혼의 시야를 좁히는 것입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배너지와 뒤플로는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책을 지으면서 “가난하게 살아간다는 건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가난하면 내일보다 오늘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기에 목표까지 가지 못하고 자포자기하게 되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가난하면 자칫 인생과 세상을 쳐다보는 화각(畵角)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화각이란 렌즈의 촬영 범위를 뜻합니다. 고난과 가난의 터널을 통과하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게 있습니다. 내 삶의 문제에 함몰되지 않고 영의 눈이 좁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고난을 통과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에 있는 초대 교회를 향하여 “이리로 올라오라”(계 4:1)고 말씀하시며 사도 요한의 시선을 넓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요한계시록을 주신 이유는 초대교회의 영적 화각을 넓히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영혼의 눈을 크게 뜨고 살아야겠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국민일보 겨자씨 > 2024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이 노래를 부르게 하라 (58) | 2024.10.03 |
---|---|
[겨자씨] 새로운 출발 (51) | 2024.10.01 |
[겨자씨] 예수님과 길 (43) | 2024.09.29 |
[겨자씨] 틀림 없는 사람 (53) | 2024.09.28 |
[겨자씨] 그린 슬리브스 (71) |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