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하나님의 질문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은 선악과 범죄를 저지르고 숨어있는 아담에게 질문으로 나타나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4장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것에 실패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가인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인아,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을 발견하려 애쓰던 욥에게도 폭풍 같은 질문으로 다가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질문을 통해 우리를 만나려고 하셨습니다. 초청장인 셈이지요.
우리는 하나님의 질문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질문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질문을 들으라고 주신 게 바로 안식일, 주일입니다. 안식은 휴식이라는 뉘앙스가 강하지만 히브리어 ‘샤바트’는 멈춰 선다는 의미가 큽니다. 하나님의 질문 앞에 멈춰 서는 걸 의미합니다. 주일은 하나님의 질문을 제대로 듣기 위해 하나님 앞에 멈춰 서는 날이며 하나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종교개혁주일이 다가옵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다시금 하나님 앞에 멈춰 서서 하나님의 질문을 잘 새겨듣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대답을 준비하는 변화를 갖기를 소망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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