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그거 내가 한 거야
“그거 내가 한 거야.”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놀라기도 합니다. 직장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롯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할까요. 오늘 내가 존재하는 것도 혼자로는 불가능합니다. 혼자서는 존재도 불가능한데 어떻게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설령 혼자 해낸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누군가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응원했고 지켜봐 줬으며 기도해 줬고 참아 줬으며 반대하지도 않아서입니다. 또 누군가는 지혜를 빌려줬을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방해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를 이겨내려고 했던 의지가 뭔가 해내게 하는 힘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은 무엇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내는 데 가장 강력한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그거 내가 한 거야’”라고 말하는 대신 “그거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어”라고 말하는 게 지혜로운 모습이 아닐까요.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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