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덧셈의 십자가
한 아버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과 함께 주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목사님 설교가 어른인 아버지가 듣기에도 어려웠습니다. 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옆에 앉아있던 아들을 돌아보니 아들은 열심히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오늘 목사님이 무슨 말씀하셨는지 알아들었니.”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아버지는 놀라 아들에게 되물었습니다.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고. 예배 때 목사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목사님만 쳐다보던데.” 그러자 아들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뒤에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목사님 뒤의 십자가가 더하기 표시더라고요. 그 더하기 표시를 보고 ‘예수님 믿으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목사님 뒤에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었던 거예요.” 아들의 말을 들은 아버지는 감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설교 말씀보다 네 말에 더 은혜를 받았다. 예수님을 믿는 삶은 플러스가 되는 삶이지 마이너스가 되는 삶이 아니구나. 아들아 고맙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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