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다시 오토바이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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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안팎의 대만 할아버지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대만을 일주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이 사연은 2008년 대만의 한 은행 광고에 소개돼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친구의 장례를 치르고 난 할아버지 다섯 명이 식사하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그중 한 할아버지가 “다시 오토바이를 타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말에 모두 젊은 시절의 꿈을 떠올립니다.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집 창고에 틀어박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오토바이를 꺼내 수리하고 대만 땅 전체를 일주하는 여행을 떠납니다.
당시 그분들의 평균 연령은 81세였습니다. 한 분은 청각에 문제가 있었고, 한 분은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심장에 문제가 있거나 관절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젊은 시절의 꿈을 안고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대만 땅 북에서 남으로 1139㎞를 13일 동안 밤낮으로 달렸습니다. 오토바이 앞에는 친구의 영정 사진과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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