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이웃의 그릇을 쳐다볼 이유

‘럭키 루이’라는 시트콤에 아빠와 어린 딸의 대화가 나온다. “왜 걔는 갖고 나는 못 갖죠? 이건 공평하지 않아요”라고 투정하는 어린 딸에게 아빠는 말한다.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가지진 못해.” 아빠는 그러면서 “잘 들어. 네 이웃의 그릇을 쳐다볼 오직 한 가지 이유는 그 사람이 부족하지는 않나 확인할 때밖에 없어. 네가 네 이웃만큼 가졌나 확인하려고 그의 그릇을 보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웃의 그릇과 나의 그릇을 비교할 때가 있다. 비교가 우리에게 남기는 건 두 가지다. 내가 남보다 더 가졌다는 생각에 교만해지거나 내가 남보다 덜 가졌다는 생각에 비참해지는 것.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빌 4:11) 바울은 자신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자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죄인인 자신을 용서하고 생명을 주신 주님을 생각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족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바울처럼 나를 위해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순절을 보내자 다짐해 본다. 아울러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그릇에 채울 것을 생각해 본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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