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6년 겨자씨

[겨자씨] 겨울나무

♥사랑 2026. 1. 8. 00:30

[겨자씨] 겨울나무

 


송구영신예배로 시작된 새해의 며칠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분주함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문득 친구들과 놀던 유년기의 기억이 포근히 감싸줍니다.

다방구 자치기 제기차기 술래잡기 그리고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로 책상 서랍을 가득 채웠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 든든했던 마음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렇게 소중하던 것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돈과 성취, 소유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놀이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우리는 여전히 인생이라는 판 위에서 이기고 모으는 데 몰두하며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꽃도 잎도 모두 떨군 채 서 있는 겨울나무는 얼핏 패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겨울나무는 죽은 게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물을 길어 올리며 다가올 봄을 묵묵히 준비합니다. 침묵 속에 생명을 품은 채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는 흔들리는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처럼 다가옵니다. 맡겨진 자리를 소명으로 여기며 묵묵히 서 있으라는 초대입니다. 새해에는 겨울나무처럼 오늘을 성실히 견디는 삶 위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새로운 봄을 믿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67675238

'국민일보 겨자씨 > 2026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삶의 변화 위한 힘, 기도  (36) 2026.01.11
[겨자씨] 15분의 습관  (46) 2026.01.10
[겨자씨] 3초 룰  (42) 2026.01.07
[겨자씨] 인생 질문  (45) 2026.01.06
[겨자씨] 작심삼일  (41)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