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물거림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자가 관찰했더니 마감시간 10분 전에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학생들만의 이야기일까요. 우리 역시 중요한 일을 앞두고 꾸물거리다가 다급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후회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꾸물거리는 우리 자신을 봅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다짐합니다.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성경을 꾸준히 읽고, 봉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분주함과 피곤함을 이유로 우리는 다시 꾸물거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잘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면서 포기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매년 실수를 반복하고 변화 없는 삶을 삽니다.
심리학자는 행동의 출발점으로 15분을 강조합니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시간을 쏟기보다는 무조건 15분만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도 15분의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미루고 15분 말씀 앞에 앉고, 15분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새해에 큰 결단을 하기보다 15분의 실천을 통해 꾸물거림을 믿음의 행동으로 바꾸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